뉴스

정찰기 "팔겠다-안산다"…한·미간에 무슨 일이?

<8뉴스>

<앵커>

국방부가 미국의 최신 무인 정찰기인 글로벌 호크 도입 방침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그동안 첨단기술 유출을 이유로 판매를 꺼려온 미국이 최근에 입장을 바꿔 판매 의사를 밝힌 터라 한·미 간에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성철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의 글로벌 호크는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최신예 고고도 무인 정찰기입니다.

20km 상공에서 33시간 이상 체류하며 구름을 뚫는 레이다(SAR)로 30cm 크기의 소형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습니다.

작전 반경 4,000km로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전역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우리 군은 2012년 전시작전권 환수를 계기로 미군에 의존해온 정보 전력 보강을 위해 글로벌 호크 구매를 타진해 왔지만, 미 측은 첨단기술 유출을 우려해 판매를 꺼려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미국이 글로벌 호크를 팔기로 하자 이번에는 우리 측이 굳이 살 필요가 없다는 쪽으로 방침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붕우/국방부 부대변인 : 중장기 계획에 포함된 사업으로서, 추진 시기, 방법, 기종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가 없습니다.]

대당 1천2백억 원을 호가하는 고가의 장비여서 최소 4세트를 도입, 운용하는 데 5천억 원이 넘는 막대한 예산이 든다는 게 가장 큰 이유입니다.

정부는 대신 중고도 무인정찰기의 국내 개발을 우선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군 안팎에서는 어차피 주한미군이 노후한 U-2 정찰기를 글로벌 호크로 바꿀 텐데 한·미동맹만 굳건히 유지된다면 굳이 우리가 엄청난 예산을 들일 필요가 없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 측은 한국의 정책 선회에 당혹스러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글로벌 호크의 한국 판매가 오늘(1일) 미 하원 외교위를 통과한 FMS, 즉 미국산 군사장비 구매지위 격상의 상징적 사례로 꼽혀왔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한·미가 동맹 강화를 천명한 이면에 '동상이몽'의 신경전이 뜨거워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오늘의 숏뉴스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