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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AI 보상금까지 가압류…"죽으라는 소리냐"

<앵커>

AI가 발병하면서 양계농가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이같은 상황에서 사료업체가, 양계농가들이 사료값을 갚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들 농가에 지급될 예정인 살처분 보상금마저 가압류해, 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송창용 기자입니다.

<기자>

김제시 용지면에 있는 한 양계농장입니다.

농장안은 텅 비어있습니다.

인근 농장에서 AI가 발병해, 지난 19일 만여 마리의 닭이 모두 살처분됐기 때문입니다.

애지중지 키우던 닭이 살처분돼 시름에 잠겨있던 농장주인에게, 얼마전 청천벽력같은 소식이 또 들려왔습니다.

조만간 받을 것으로 기대됐던 살처분 보상금이, 사료업체에 의해 가압류 처분됐다는 소식이었습니다.

농장주인이 사료업체에서 외상으로 받아쓴 사료대금 4천4백만원이 문제였습니다.

살처분 보상금을 받아서 재기하려 했던 농장주인은, 재기할 기회마저 잃었다며 말을 잇지 못합니다.

[양계농장 주인 : 분기상환을 한다든가, 어떻게 갚는다고 합의하면서 받아가야지. 그렇게 압류하면 자기들만 살고, 우리는 죽으라는 거예요?]

사료업체는, 받지 못한 사료대금을 미리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사료업체 관계자 : 출하안되고 하니까 당연히 그런(사료값을 못값는) 경우가 생기는 게 많죠. 일반적으로 그렇다고 봐야 되겠죠.]

AI가 발병한 이후 비슷한 이유로 지금까지 전주지법에 접수된 가압류 신청은 10여 건에 이르고 액수는 4억 원에 이릅니다.

살처분 보상금마저 받지 못할 처지에 놓이면서, 양계농가들은 막다른 골목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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