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초 뇌졸중 증세로 입원한 '토지'의 소설가 박경리(82)씨가 여전히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박씨가 입원한 서울아산병원에는 주말 동안 동료 문인과 연구자, 각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병실을 찾은 한 지인은 27일 "병세가 특별히 나아지지도, 악화되지도 않고 그대로"라며 "병원에서도 이런 위태위태한 상황이 얼마나 더 지속될지 알 수 없는 상태라고 했다"고 전했다.
오랜 시간 병실을 지킨 최유찬 연세대 교수도 "여전히 의식이 없으시고 몸도 움직이지 못하신다"며 "병원측은 워낙 안 좋은 상태로 오셔서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한다"고 말했다.
박씨는 여전히 인공 호흡기에 의지한 채 코에 연결된 호스를 통해 식사를 제공받고 있는 상태다.
현재 절대 안정을 위해 면회를 제한한 채 외동딸인 김영주 토지문학관 관장이 병실을 지키고 있으며 주말 동안 외손자와 최유찬 교수 부부, 양숙진 현대문학 주간, 소설가 이세기 씨 등도 비교적 오랜 시간 병실에 머물며 수발을 도왔다.
이와 함께 소설가 오정희 씨, 이계진 국회의원, 김성우 전 한국일보 고문, 이상진 방송통신대 교수 등 여러 지인들이 병원을 다녀갔으며 이명박 대통령, 이군현 국회의원 등도 화환을 통해 쾌유를 빌었다.
한편 박씨의 옛 집터가 있는 원주에서는 원주문인협회와 토지사랑회 등 지역 문인과 독자들 50여명이 26일부터 박씨의 쾌유를 기원하는 촛불 모임을 갖기도 했다.
이들은 토지문학공원에 모여 박씨의 작품 낭독 등을 통해 완쾌를 바라는 마음을 전하고 있으며 박씨가 나을 때까지 매일 저녁 7시에 모임을 계속한다는 계획이다.
권순형 원주문인협회 지부장은 "기적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우리 마음이 모아지면 선생님도 쾌유하실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박씨는 지난해 7월 폐암 선고를 받았으나 고령을 이유로 치료를 거부하고 강원도 원주에 머물다 이달 4일 오른쪽 반신이 마비되는 뇌졸중 증세를 보여 입원, 치료 중이다.
(서울=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