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와대 수석들이 땅투기와 위장 전입 등으로 재산을 형성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어려서부터 땅부자가 된 수석들도 많았습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박미석 사회정책 수석의 남편인 이 모 교수는 지난 2002년 6월 아는 사람 2명과 함께 영종도의 논 1천 3백 제곱미터를 1억 원에 사들였습니다.
인천 경제자유구역 기본 계획이 확정된지 두달 뒤였습니다.
불과 다섯달 뒤 신도시 개발에 따른 투기 열풍이 불면서 영종도 전체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였습니다.
외지인 거래가 제한되기 직전에 땅을 사들인 것입니다.
이 교수의 논은 개발 호재에 힘입어 6년 만에 4배나 뛰어 올랐습니다.
박 수석은 땅 공동 소유자 가운데 한 명이 농사를 짓고 있으며 남편도 가끔씩 들러 농삿일을 거들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농사꾼은 따로 있었습니다.
[박미석 수석 땅 경작농민 : 인척관계는 아니에요. 일하다 보니까 우연찮게 대화가 돼서 (3명 중 1명을) 만나게 된 거지. (선생님이 (박미석 수석 남편을) 보신 건 1년에?) 대여섯 번이나 7∼8번 되죠.]
곽승준 국정기획 수석은 대학생이던 지난 83년 위장 매입 수법으로 경기도 성남시의 임야와 밭 1만 3백 제곱미터를 매입했습니다.
땅을 샀던 지난 83년 8월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던 곽 수석의 주소지는 성남시 금토동으로 돼 있습니다.
1년이 채 지나지 않은 이듬해 4월에는 주소가 실 거주지인 신사동으로 바뀌었습니다.
곽 수석은 아버지가 한 일이었다고 위장 전입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김병국 외교안보 수석은 11살 때부터 가족들과 함께 땅을 사거나 아버지로부터 증여받아 땅부자가 됐습니다.
김 수석은 아버지 돈이 아니라 본인 통장에 있던 돈을 인출해 땅을 샀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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