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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1회용품 줄이자"…말 따로 행동 따로

<8뉴스>

<앵커>

환경을 생각해서 1회용품 사용을 줄이자는 말 쉽게 합니다만 실천은 잘 되고 있지 않습니다. 솔선수범해야 할 관공서들의 실태는 어떨까요?

박수택 환경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의의 전당 국회, 정당행사 뒷자리에 종이컵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담배꽁초까지 쑤셔넣었습니다.

정부 중앙부처들은 대통령 업무보고 자리에서도 종이컵을 내놓습니다.

대통령 손에도 종이컵이 들려 있습니다.

검찰총장 주재 회의, 전국 교육감 회의에서도 종이컵은 등장합니다.

서울의 구청 재활용품 선별장입니다.

소각장으로 보낼 쓰레기 봉투에서 종이컵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옵니다.

[홍수열/자원순환사회연대 : 쓰레기통에 들어가는 순간에 골라낸다 라고 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한 얘기거든요. 그러니까 1회용컵은 가능한 한 사용하지 않도록 하는 게 최선입니다.]

자원 절약과 재활용, 쓰레기 줄이기에 공공기관이 앞장서라는 '국무총리 훈령'마저 정부는 3년 4개월 전에 슬쩍 폐지했습니다.

[이희철/환경부 자원순환정책과장 : 1회용 컵을 사용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이득과 또 그로 인한 비용을 각 기관들이 형량을 해서 일단 판단할 문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환경백서에는 공공기관들이 종이컵 줄이기 운동을 계속 실천하는 걸로 돼 있습니다.

[송보경/서울여대 교수 : 환경정책은 말 따로 행동 따로 논다, 이렇게 지적을 해도 피할 수가 없는 거예요. 왜냐하면 이미 행동을 1회용 컵을 통해서 보여줬기 때문이죠.]

실태 취재를 받고서야 환경부는 지난주 서둘러 '1회용 컵 사용 자제 협조요청 공문'을 전국 공공기관으로 보냈습니다.

약속대로 실천하는지 관심·감시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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