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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스테르담 2008년 '세계 책의 수도'로 지정돼

"암스테르담에는 튤립보다 책이 만발"

네덜란드의 수도 암스테르담이 23일 제13회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을 맞아 '2008년 책의 도시'로 지정됐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네덜란드와 문학의 끈끈한 인연은 17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황금시절을 누렸던 네덜란드는 당국의 도서 검열을 받지 않는 '도서의 천국'으로 명성을 떨친 바 있다.

스피노자, 데카르트 등 논쟁거리를 몰고 다녔던 작가와 철학자들은 네덜란드를 보금자리로 삼았으며 출판·도서판매업자들 역시 자유로운 거래를 위해 이 곳으로 몰려들었다.

1933년 나치가 독일을 장악한 뒤 베르톨트 브레히트, 막스 브로트, 요제프 로트 등의 작가들을 추방하자 이들은 암스테르담으로 거처를 옮겨 작품활동을 계속하기도 했다.

'암스테르담 국제도서축제'가 열리는 내달 18일에는 1천개가 넘는 책판매대가 도시의 골목마다 가득 들어차는 세계 최대 규모의 책 시장이 열릴 예정이다.

암스테르담에는 특히 대형서점과 그 분점들뿐 아니라 자그마한 독립 서점들과 중고서적 및 고서적 전문 서점들이 즐비하며 이들의 대다수가 영어 등 외국어 원서들을 함께 판매하고 있다.

전체 인구 1천600만명에 불과한 네덜란드의 2007년 도서판매량은 무려 4천500만부에 달해 '책의 수도'가 되기에 부끄럽지 않은 책 사랑을 입증해보였다.

한편 유네스코는 19일 성명을 통해 전 세계 100여개 국가의 학교, 도서관, 도서 출판·판매업체, 작가협회 등이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 행사에 동참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유네스코는 유엔총회가 '국제 언어의 해'로 지정한 올해 좀 더 다양한 언어를 활용하는 책들을 출판함으로써 도서 교류 등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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