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연대 비례대표 1번 양정례 당선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16일 서청원 대표의 적극 해명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우선 양 당선자가 지난 14일 '당에서 먼저 연락을 해와 공천을 신청했다'고 밝힌 점에 대한 해명이 석연치 않다.
비례대표 공천 신청자가 20명이나 된 상황에서 애초 1번으로 예상됐던 한나라당 문 희 의원이 신청을 포기했다고 해서, 굳이 신청도 안한 양 당선자를 선택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의문에서다.
서 대표는 "본인이 직접 (우리와) 교섭한 것은 아니고 가족을 통해 (교섭)해서 그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나 보다"고 해명했지만 이는 국회의원직을 대리인 교섭을 통해 결정했다는 얘기가 되는 만큼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어머니 대타설(說)'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비례대표 공천 희망자는 정치권 주변에서 오래 활동한 것으로 알려진 양 당선자의 어머니 김모씨였지만 김 씨가 결격사유로 인해 공천이 어렵게 되자 양 당선자를 대신 내세웠고 이 과정에서 '거액의 대가'가 지급되지 않았겠느냐는 것이 '대타설'의 골자.
서 대표가 한나라당 시절부터 어머니 김 씨를 알고 있었고 작년 대선 경선 때도 박근혜 캠프 외곽 사조직에서 일한 것을 알고 있었다고 밝힌 점은 이 같은 추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대목이다.
공천심사위원장이었던 함승희 최고위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역구 선거로 바빠서 대표측이 100% 비례대표 공천을 맡았다"며 "비례대표 순번을 놓고 서 대표와 고민하던 지난달 25일 밤까지도 양정례란 이름은 들어보지 못했지만 26일 등록마감을 30분 앞두고 팩스로 받은 명단에는 양 당선자가 1번으로 올라와 있었다"고 말해, 서 대표가 양 당선자의 공천에 깊숙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음을 내비쳤다.
양 당선자 스스로가 당직자의 실수라고 인정한 '박사모 여성회장' 경력에 대해서도 친박연대가 양 당선자에 대한 공천 당위성을 부여하기 위해 일부러 경력을 `왜곡'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검찰 수사의 초점인 '특별당비'도 이날 서 대표의 기자회견에서는 해명이 이뤄지지 않았다.
애초 핵심당직자가 언론 인터뷰에서 액수를 '수억 원'으로 밝혔다가 이후 '1억100만원'으로 수정한 것이 단순 착각이었는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었는 지 의문이 남는다. 당 안팎에서는 특별당비 규모가 1억 원보다는 훨씬 많을 것이라는 설이 적지 않다.
또 설사 특별당비 규모가 1억 원이라 하더라도 선관위 후보등록 당시 10억 원의 빚이 있던 양 당선자가 어떻게 거금을 '쾌척'했는 지도 의구심이 드는 부분이다.
이와 함께 양 당선자가 결혼을 하고도 중앙선관위 후보등록 당시 남편 재산을 누락한 것이 고의였는 지 여부도 규명돼야 할 대목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국민의 대표가 되겠다는 양 당선자가 각종 의혹에도 불구 일체의 언론 접촉을 끊고 사실상 '모르쇠'로 일관하는 것 자체가 공인으로서 자질이 부족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양 당선자는 이날 친박연대 당선자들과 '친박 무소속 연대' 당선자들이 합동으로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자리에도 불참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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