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의 교육을 마치고 11일 경위로 공식 임용된 제56기 경찰간부후보생 중에는 경찰 간부가 되고 싶다는 꿈을 6년만에 이룬 전직 순경이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경위 계급장을 단 차동현(29)씨는 전남 구례경찰서에서 2002년 4월까지 순경으로 10개월을 근무하다가 그만두고 간부후보생으로 다시 경찰에 입직한 특이한 경우다.
어릴 때부터 경찰관이 되고 싶었던 차씨는 1998년 순천대 법학과에 입학하자마자 의경 복무를 자원해 전남 광양경찰서에서 2000년까지 교통 분야 일을 했으며 복무기간이 끝난 뒤에는 복학하지 않고 곧바로 순경 공채 시험을 준비해 합격했다.
차씨는 순경으로 근무하면서 "경찰에서 더 큰 일을 해 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갈등하다가 새로 인생을 걸어 보기로 하고 간부후보생 시험 준비에 들어갔다.
'과연 뒤늦게 시험 준비를 해도 괜찮을까'라는 불안감도 컸지만 순경으로 일하다가 그만두고 법원 공무원이 된 4살 위 형의 격려가 큰 힘이 됐다.
차씨는 서울로 올라와 끈질기게 시험을 준비한 끝에 5년만에 48대 1의 경쟁을 뚫고 당당히 간부후보생 선발 시험에 합격했고 이날 1년간의 교육을 무사히 마쳐 꿈에도 그리던 경찰 간부가 됐다.
계급장을 단 지 하루밖에 안 됐지만 경찰 근무 경력은 웬만한 선배들보다 더 긴 차 경위는 "시민들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깨끗한 경찰을 만들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경제사범 수사를 비롯한 수사 분야에서 일하고 싶고 쉽지는 않겠지만 만약 위에서 배려해 주신다면 시험 준비를 하느라 미처 마치지 못한 학업도 병행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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