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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J.심슨 무장강도 사건 새로운 목격자 출현

전처(前妻) 살인사건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미국 풋볼스타 출신 배우 O.J. 심슨이 납치·무장강도 혐의로 또다시 재판에 회부된 가운데 이 사건의 잠재적 목격자가 추가로 등장했다.

문제의 인물은 리무진 운전기사인 로웰 카츠(44). 그는 지난해 9월 사건 발생 몇 시간 전 스포츠 기념품 중개업자인 토머스 리치오와 심슨이 함께 있는 장면을 촬영했던 것으로 지난 7일 확인됐다.

리치오는 사건이 발생한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방에서 심슨과 스포츠 기념품 판매업자 2명의 만남을 주선했던 인물이다.

리치오는 지난해 11월 사흘간의 예비심문에서는 카츠의 존재를 언급하지 않았으나 7일 발간한 책에서 카츠의 이름과 그가 찍은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라스베이거스 경찰은 예비심문 직후 카츠와도 면담했지만 많은 증언을 듣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심슨과 클라렌스 C.J. 스튜어트 등 피고인들의 변호인단은 카츠와 경찰의 면담 기록을 받은 적이 없다며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번 재판을 담당하는 클라크 카운티 지방법원의 재키 글라스 판사는 담당 검사가 조만간 피고 측에 관련 자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히고 재판은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1970년대 스포츠 우상으로 군림했던 심슨은 지난 1994년 전처인 니콜 브라운과 연인 관계인 론 골드먼을 잔인하게 살해한 혐의로 이듬해 기소돼 형사상 무죄판결을 받았으나 민사재판에서는 패소했다.

일반인의 기억 속에서 사라지는 듯했던 그는 그러나 지난해 9월 네바다주(州) 라스베이거스 호텔에서 스포츠 딜러들이 묵고 있는 방에 침입해 총으로 위협, 기념품을 빼앗은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스포츠 기념품 등 자신의 물건을 돌려받기 위해 호텔방에 들어갔고, 총기도 사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기소유예를 받은 리치오와 플리바게닝(유죄협상)을 택한 공범 3명이 총기 사용 사실을 인정해 어려움에 처해있다.

심슨은 재판 과정에서 납치 혐의가 입증되면 최고 종신형 선고를 받을 수 있고 무장강도 혐의가 입증돼도 감옥행이 불가피하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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