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첫 우주인 이소연(29)씨를 태운 소유스 우주선이 8일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발사된 순간 이씨의 모교인 광주 과학고는 순식간에 환희와 흥분에 휩싸였다.
이날 학교 강당을 가득 메운 학생 170여명과 교사, 학부모들은 대형 스크린에 비치는 우주선 발사 장면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발사 10초 전 큰 목소리로 카운트 다운을 함께 외친 학생들은 숨을 죽이고 발사 장면을 지켜봤으나 우주선이 순조롭게 궤도를 향해 솟아오르자 안심한 듯 박수를 치고 환호성을 지르기 시작했다.
방송국에서 제공한 주황색 유니폼을 입고 나온 학생들은 '우주강국 코리아'가 적힌 노란색 스포츠타월을 흔들며 '이소연 선배 파이팅', '우주강국 코리아 파이팅' 등의 구호를 쉴새없이 외쳐댔다.
이 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박재철(17)군은 우주선 발사 직후 "발사 전에는 사실 마음이 조마조마했는데 안전하게 발사된 것 같아 마음이 놓인다"며 "이소연 선배처럼 한국 과학사의 한 획을 긋는 큰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우주선 발사에 앞서 학생과 교사들은 학교 운동장에서 열띤 응원 연습을 벌였으며 스스로 제작한 모형 로켓 12발을 하늘로 발사하며 분위기를 한껏 돋궜다.
같은 시각 이씨의 고향마을인 광주 서구 광천동 성지교회 예배당에 모인 교인 200여명은 우주선이 발사되는 순간 모두 두 손을 모아 이씨가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무사히 돌아오기를 기도했다.
우주선이 발사되기에 앞서 이씨를 위한 예배를 갖기도 한 이들은 예배당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으로 우주선 발사 장면을 함께 지켜봤다.
발사 장면을 지켜본 박경순(58.여) 전도사는 "소연이가 초등학생일 때부터 함께 교회를 다녔다"며 "소연이가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면 두 팔로 꼭 안아주고 싶다"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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