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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없는 단수 올들어 두번째…구미시민 분노

경북 구미시 고아읍 원호리에서 분식집을 하는 S(41)씨는 7일 오전 10시께부터 식당에 물이 거의 나오지 않자 깜짝 놀랐다.

점심 시간을 앞두고 물이 필요했던 S씨는 읍사무소에 연락해 겨우 급수차를 통해 물을 받을 수 있었다.

S씨는 "3월 초 낙동강에 페놀이 유입됐을 때도 그렇더니 이번에도 예고 없이 단수됐다"며 "이래서야 믿고 장사를 할 수 있겠느냐"고 질타했다.

구미시 도량1동에 있는 구미중학교도 오전에 단수되면서 학생 1천200여 명의 급식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 학교는 이날 낮 12시 30분부터 점심시간이지만 급수차로부터 물을 공급받아 예정된 점심시간보다 45분 후에야 점심식사를 제공할 수 있었다.

구미중학교 관계자는 "통보도 없이 갑자기 물이 공급되지 않았고, 학교에 물 탱크가 없어 급수차로 겨우 급식을 해결할 수 있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날 구미시 도량·봉곡동과 고아읍 일대에 예고 없는 단수가 이뤄지면서 1만여가구가 불편을 겪었다.

이날 단수는 오전 2시 45분께 고아읍에 있는 수자원공사 구미권관리단의 송수펌프실이 침수되면서 발생했다.

자동으로 작동되는 평형 조절장치가 오작동을 일으키면서 펌프실이 침수돼 일어난 사고였다.

수자원공사측은 직원들이 현장에 나가 작동시키려 했으나 손을 쓸 수 없게 되자 오전 6시30분께 구미시에 통보한 뒤 고장난 펌프 4대의 수리에 나섰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미시나 수자원공사는 각 가정에 이 사실을 제대로 통보하지 않았고 오전 10시께부터 배수지의 물이 떨어져 단수가 시작되면서 시청과 고아읍.도량동사무소에 상황을 파악하려는 시민들의 전화가 쇄도했다.

구미지역에서 예고 없는 단수가 발생한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 2일 낙동강 구미광역취수장에 페놀이 유입되면서 오전 11시께부터 구미의 일부 고지대를 중심으로 생활용수 공급이 중단됐지만 이때도 구미시나 수자원공사는 오후 3시께 각 가정에 통보해 늑장대처란 지적을 받았다.

당시 물 공급을 재개하는 과정에서도 수자원공사가 관리하는 신평배수지의 배수밸브가 고장나는 바람에 생활용수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다.

3월과 4월 사이 연달아 오작동과 부품 고장으로 물 공급이 늦어지거나 중단되면서 구미와 칠곡지역에 생활.공장용수의 공급을 담당하는 수자원공사의 관리능력에도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단수 사고가 없어야 되는 것이 맞지만 만일의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최소화하는 것이 역할이며 이번에는 구미시와 협력해 그나마 피해를 줄였다"고 말했다.

(구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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