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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올림픽 성화 봉송 놓고 어수선

베이징올림픽 성화의 해외 봉송 일정에 포함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구체적인 봉송로가 확정, 발표되는 것과 때맞춰 인권 결의안이 채택되고 시위대가 본격적으로 움직이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1일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인터넷판 등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시는 오는 9일 오후 1시 맥코비 코브에서 개막 행사를 갖는 등 아름다운 해변을 끼고 저스틴 허먼 플라자까지 6마일(약 9.6km) 구간에서 1시간30분동안 펼쳐지는 베이징올림픽 성화의 시내 봉송 일정을 이날 확정해 발표했다.

샌프란시스코 성화 봉송은 베이징을 출발, 카자흐스탄 알마티를 시작으로 19개국 21개 도시를 일주하는 해외봉송 일정 가운데 하나이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 시 운영을 책임지는 슈퍼바이저 위원회는 봉송 일정 발표 직후 "중국 및 티베트(시짱.西藏)에서의 끔찍한 인권 탄압 행위를 즉시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7쪽 짜리 결의안을 상정, 투표 끝에 8대3으로 채택했다.

위원회는 결의안에서 중국의 인권탄압 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국제 사회의 조사가 실시되어야 하고 성화를 인수,인계하는 샌프란시스코 관계자들도 인권탄압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밝힐 것을 요구했다.

또 이 지역 출신인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은 이날 오전 "중국의 티베트 탄압에 반대하기 위해 비록 미국선수단은 참가하지만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베이징(北京)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지 말아야 한다"며 개막식 보이콧을 촉구했다.

특히 여러 인권 단체들이 대대적인 올림픽 반대 시위를 계획중인 것을 감안, 개빈 뉴섬 시장은 봉송로 계획을 발표하면서 "시위 장소는 선착장 인근으로 정해졌고 이곳에서는 특별한 신고없이 시위를 벌일 수 있지만 화합의 정신을 담은 올림픽 성화봉송을 방해하는 행위는 불허한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시는 봉송로와 멀리 떨어진 유니언광장과 포츠머스광장, 시청 및 워싱턴광장 등도 시위 허용 구역으로 정한 상태다.

현재 이 지역에서는 여러 단체들이 올림픽 성화봉송과 때맞춰 산발적인 시위를 벌인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정작 시 당국의 성화봉송로가 공개되지 않아 구체적인 행동방침을 정하지 못해왔다.

따라서 앞으로 성화봉송이 끝나는 순간까지 봉송을 저지하려는 단체들과 성화봉송이 중단되는 사태를 봉쇄하려는 시 당국간에 상당한 마찰이 빚어질 전망이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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