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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특검 "이건희 회장 확인할 사항 많다"

'고강도 조사' 예고…삼성화재·삼성증권 임원 소환조사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28일 각종 의혹의 `정점'에 있는 이건희 회장에 대한 조사와 관련, "여러가지 확인할 사항이 있다"고 말해 원칙적으로 소환조사할 방침을 밝혔다.

특검팀은 비자금·경영권 승계·로비 등 삼성의 각종 의혹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려면 최종 의사결정권자인 이 회장이 직접 지시하거나 임원들로부터 보고를 받고 묵인했거나 내용을 알고 있었다는 의혹을 직접 확인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다만 조사 시기는 1차 연장수사 기한(4월 8일)이 임박한 시기나 2차 연장수사 돌입(4월 9일) 이후 등 몇 개 방안을 신중히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정석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이건희 회장을 상대로 조사할 방침인지를 묻는 질문에 "그렇게 봐도 된다"며 조사 방침을 밝힌 뒤 "물어볼 것이 많다. 여러가지 확인할 사항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사 시점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언급하기가 곤란하다"며 적절한 시기를 놓고 고민 중임을 내비쳤다.

한편 특검팀은 비자금·차명계좌 의혹과 관련해 이날 오후 윤형모(54) 삼성화재 부사장과 삼성증권 직원 등 2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윤 특검보는 삼성화재가 고객에게 지급할 미지급 보험금을 빼돌려 최소 1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했고 이 과정에 그룹 차원의 지시·공모가 있었다는 의혹과 관련, "삼성화재라는 계열사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그룹 전략기획실에서 전체적으로 관리한 게 아닌가 의심하고 있다"며 "삼성화재는 (여러) 비자금 창구 중의 하나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정·관계 및 법조계 로비 의혹에 대해서도 아직 수사할 사항이 많이 남아있으며, 주말(29~30일)에도 전략기획실 임원을 포함해 삼성측 임직원을 여러 명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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