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방송통신특위는 17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고 재산과 능력, 도덕성 등에 대한 검증을 벌였다.
통합민주당 등 야당은 최 내정자의 부동산 투기와 증여세 탈루 의혹과 함께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이란 점을 들어 '코드 인사'의 전형이라고 공세를 취한 반면, 한나라당은 이를 정치공세라고 일축하며 최 내정자의 업무능력에 검증의 초점을 맞췄다.
통합민주당 노영민 의원은 미리 배포한 질의서를 통해 "최 내정자는 친구들과 토지를 공동 매입, 이를 장인 명의로 해둔 뒤 상속과 명의신탁 형태로 세금탈루를 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노 의원은 또 "최 내정자 아들은 2004년부터 3곳의 음식점과 제과점을 운영했으며 이에 대한 총 투자액은 7∼8억원으로 추정된다"면서 "이는 증여 없이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라고 주장했다.
손봉숙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통하는 최 내정자에 대한 인사를 두고 세간에서 소위 '형님 인사'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면서 "방송계에 경험도 없는 최측근을 방송과 통신에 막강한 영향력을 갖는 자리에 앉혀 언론을 장악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서혜석 의원은 "지난해 최 내정자 며느리의 건강보험료는 직장가입자로 전환되면서 월 11만원에서 2만원 수준으로 떨어졌다"면서 "그러나 며느리가 취업했다는 음식점은 최 내정자 아들이 동업하고 있었고, 며느리는 이곳에 근무하지 않았는데 건보료를 낮추기 위한 위장취업이 아니냐"고 물었다.
한나라당 정종복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3년 4월 KBS 사장으로 임명한 정연주 사장도 역시 방송 분야에서 별다른 경력을 갖고 있지 않았다"면서 "특히 2002년 대선시절 한겨레신문사의 논설주간으로 있으면서 칼럼을 통해 당시 노무현 후보를 지지했었다"고 반박했다.
정 의원은 "방송의 독립을 위해 싸울 열정이 남아있다면 불필요한 검증공세를 멈춰야 한다"면서 "방통위원장 자리가 아직도 언론권력의 단꿈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세력들의 정치적 목적으로 악용 돼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서상기 의원은 "방통위는 공무원 조직인 정보통신부와 민간조직인 방송위원회가 통합됨으로써 조직이 안정을 찾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면서 "방송의 독립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한 복안은 있느냐"고 물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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