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걱정했던 황사가 예상보다 약했습니다. 외출하기 좋은 주말 날씨 속에 산과 바다에는 상춘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남녘에 찾아온 봄날의 표정, 이호건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산등성이의 나무들이 앙상한 가지 위로 화사한 봄옷을 입었습니다.
흐드러지게 핀 매화는 산을 때론 흰빛으로 때론 분홍빛으로 수놓으며 꽃동산을 만들었습니다.
아이의 손을 잡고 봄꽃의 속을 거니는 가족의 표정엔 상큼한 봄 향기에 취한 행복이 물씬 묻어납니다.
눈을 바다 쪽으로 돌리면 햇살을 싱그럽게 받은 쪽빛 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집니다.
남쪽 끝자락의 외딴 섬, 등산객들은 산 정상에서 보이는 탁 트인 바다 풍경에 넋을 잃은 듯 보입니다.
파릇파릇 돋아난 새싹으로 들녘은 마치 연두색 잔디를 깔아놓은 듯 화사해졌습니다.
그 색깔 만큼이나 시원하게 펼쳐진 청보리밭 위로 아이들이 봄을 마음껏 들이마시며 뛰어다닙니다.
날씨가 풀리고 봄 기운이 완연해지면서 장터도 활기를 찾았습니다.
겨우내 준비한 물건을 흥정하러 나온 사람들로 온종일 붐볐습니다.
서울을 비롯한 중부와 호남지역에 약한 황사가 나타난 가운데 오늘 낮 최고 기온은 경남 진주가 17.8도, 서울이 11.9도를 기록하는 등 평년보다 최고 5도 정도 높았습니다.
다음 주엔 화요일부터 전국에 구름이 조금 끼고 비가 오는 곳도 있겠지만 평년기온을 웃도는 포근한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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