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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활 걸고 기름 걷었지만…생업 복귀 막막한 태안

<8뉴스>

<앵커>

태안 앞바다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한 지 꼭 100일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주민들은 사활을 건 방제 작업에 매달려왔지만 언제 끝나게 될 지 한숨이 계속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정윤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80가구 220명의 주민이 사는 충남 보령시 호도입니다.

이른 아침부터 바닷가 백사장에서 주민들이 방제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모래 속속 박혀 있는 검은 타르 덩어리를 고운 체로 고르고 있습니다.

[김경식/호도 주민 : 이게 기름이에요, 전부 다. 날이 뜨거워서 이게 녹으면..]

섬 반대편 갯바위 쪽으로 가봤습니다.

기름 유출 사고가 난 지 석 달이 지났지만, 바위 곳곳엔 덕지덕지 기름이 묻어 있습니다.

특히 봄이 되면서 이 굳어진 기름들이 녹아내리지 않을까, 주민들은 속만 태우고 있습니다.

사고가 발생 지점에서 뱃길로 두세 시간 가량 떨어져 있다보니 관심도 적고 방제 인력 지원도 턱없이 부족합니다.

요즘은 아예 방제작업이 중단된 곳까지 있습니다.

더구나 주민들에게는 방제복도 제대로 지급되지 않고 있습니다.

[박명춘/호도 주민 : 내일 준다, 내일부터는 가능하다면서 사흘간 방제복이 나오지 않아서 옛날 방제복을 입고 작업하고 있는 상태거든요.]

방제 활동비 지급도 두 달 넘게 중단돼 생계조차 막막하지만, 생업인 어업은 시작할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원봉사의 손길도 줄어드는 가운데, 주민들의 한숨은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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