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경남 양산시가 명품도시를 만든다며, 한그루에 1백만 원이 넘는 가로수를 심었습니다. 그런데 이 나무를 계속 잘라내야 할 상황에 처했습니다.
애써 심어놓고 잘라내야 하는 사연, 송성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남 양산시 35번 국도. 높이 10m가 넘는 메타세쿼이어라는 가로수가 일렬로 심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나무 윗동이 모두 잘려 나가 있습니다.
[한전 관계자 : 앞에서부터 2m 정도 쳐(잘라)가지고 심었습니다.]
나무 바로 위의 2만2천 볼트짜리 특고압선과 닿아 정전과 감전사고의 위험이 컸기 때문입니다.
가로수를 심기 전 양산시는 한전측에 사전 협의 한 번 하지 않았습니다.
[양산시 관계자 : (한전하고 사전 협의가 안 됐습니까?) 한전하고는 사전 협의가 되지 않았습니다.]
양산시는 한전으로부터 사고위험이 있다는 경고를 3차례나 받고서야 나무 윗동을 잘랐습니다.
더 큰 문제는 나무의 성장속도가 빨라 해마다 윗동을 잘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운상/부산발전연구원 : 상반부를 절단해야 하는 두목작업을 함으로써 원추형의 아름다운 수형을 잃어버리게 되는 그런 경우가 발생하게 됩니다.]
또 폭 1m가 조금 넘는 인도변 대부분을 잠식해 통행에 지장을 주고 있습니다.
이 나무를 구입해 심기까지 투입된 예산은 한 그루에 평균 1백만 원입니다.
양산시는 명품도시를 만든다며 1차로 5억 원을 들여 5백 그루를 심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황당한 가로수 행정때문에 값비싼 가로수가 제 가치를 발휘할지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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