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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결코 무너지지 않아"…실다 스피처의 스토리

성매매 파문으로 낙마한 남편 엘리엇 스피처 전(前) 뉴욕 주지사의 기자회견장에까지 나와 묵묵히 곁을 지킨 아내 실다 스피처는 어떤 여성인가.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은 13일 '성공한 여성, 실다 스피처의 프로필'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하버드 법대를 졸업한 변호사이자 아마추어 화가인 실다 스피처의 화려하면서도 안타까운 인생을 조명했다.

어릴 적 말괄량이 기질이 다분했던 실다는 한때 프로풋볼선수 지망생이었다. 게르만족 여전사(Serilda)를 본떠 이름을 지었을 정도.

이러한 말괄량이 기질이 부족했다면 실다는 기자회견장 등 공개석상에서 지금같은 강인함과 의연함을 보여주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지인들은 입을 모았다.

그녀는 회견장에서 '나는 결코 무너지지 않을 거야'라고 말하는 듯한 표정으로 두 눈을 똑바로 뜨고 카메라를 차갑게 응시해 눈길을 끌었다.

실다는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 소재 침례교여자대학을 졸업한 뒤 하버드 법대에 진학해 동급생 엘리엇을 알게 됐고 1984년 버몬트주 스키 리조트의 한지붕 아래 머물면서 본격적인 인연을 맺었다.

1987년 결혼에 골인한 이후 실다는 법률회사에 근무하고 체이스맨해튼은행 자문 역할을 맡는 등 누구보다도 화려한 '커리어우먼'의 길을 걸었다.

2006년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엘리엇보다 돈을 더 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끼곤 했다"고 털어놨을 만큼 자신감이 철철 넘치는 여성이었다.

그녀는 1994년 세 번째 아이를 출산했고 비슷한 시기 남편은 주 검찰총장 출마의사를 밝혔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정치인 부인으로서의 삶을 기대하거나 계획하지 않았다고 말했었다.

하지만 기업 변호사로 잘 나가던 그녀는 검찰총장에 도전하는 남편을 돕고 세 딸을 키우기 위해 직업도 포기했다. 그녀는 시부모에게 잘하는 남편의 모습을 매력으로 꼽기도 했다.

그렇지만 실다는 결코 살림살이 자체만으로 만족하지 못할 정도로 열정과 에너지가 넘쳤으며 사회운동가로서 억척스럽게 활동했다.

사회봉사단체인 '칠드런포칠드런'(Children for Children)의 매기 존스 전무는 "실다는 행사를 마치고 늦게까지 남아 뒷정리를 도와주곤 했다"면서 "일부는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 그러한 제스처를 취하지만 그녀의 경우는 달랐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한 잡지와의 영상 인터뷰에서 주지사 저택내 조명을 형광등으로 바꾸고 유기농 식품을 직접 재배하는 온실을 소개할 정도로 환경운동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스피처 전 주지사 자문 로이드의 부인인 잔 콘스탄틴은 "한 마디로 요약하면 그야말로 숙녀"면서"그녀처럼 주위에 남아 남편을 지켜줄 이들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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