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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인테리어&하우스] 다시 태어난 '옻칠가구'

곧게 뻗은 대나무 사이를 한 쌍의 학이 여유롭게 거닐고 있습니다.

두짝의 문으로 된 장은 오동나무에 삼베를 바르고 옻칠을 했습니다.

조그만 당초 문양에 모란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나비장!

검은색의 옻칠이지만 화려함이 묻어납니다.

[김나은/나전 옻칠가구 전문업체 실장 : 옻칠가구의 장점은 모든 재료를 천연에서 얻은 거고요. 내구성이 강해서 잘 벗겨지지 않고요.]

전통적인 느낌이 강해서 조금은 꺼려졌던 옻칠 가구!

최근엔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바뀌면서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요.

[양정옥/서울시 성북동 : 옛날 기분도 나면서 엔틱스럽고 좋네요!]

요즘 유행인 붉은 색과 노랑색 등, 원색으로 옻칠한 이층장에서부터 삼베와 자개로 재질감을 살린 식탁, 붉은 옻칠 위에 옻가루로 연꽃을 표현한 화장대까지 선보이고 있습니다.

[김정아/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 : 이 거울은 옻칠로 돼 있는데요, 보통 옻칠가구하면 전통가구하고만 어울린다고 생각하시잖아요? 근데 이렇게 보시면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나오기 때문에 그림 대신 걸어 놓으셔도 좋습니다.]

물과 습기에 강하다는 특징 때문에 뜨거운 밥을 식히는 밥통이나 쟁반 등 주방용품을 비롯해 액자나 필통, 티슈케이스 같은 옻칠 생활 소품도 등장했습니다.

옻칠은 재료가 비싸고 다루기가 어려워 가격대는 여전히 비싼 편입니다.

[김나은/나전 옻칠가구 전문업체 실장 : 시중에서 저렴하게 접하시는 옻칠 제품은 천연옻칠이 아니라 카슈라는 열매에서 추출된 칠인데요. 가장 큰 차이점은 옻칠은 은은한 향이 도는 반면에 카슈칠은 고약한 냄새를 내기 때문에 잘 구분해서 구입하셔야 됩니다.]

이제 옻칠 가구도 현대 주거공간에 맞는 감각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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