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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례문 복원, 오래 걸려도 천천히 제대로 해야"

(백지연의 SBS전망대 대담 : 황평우 문화연대 문화연구소 소장)

숭례문, 얘기 좀 해보죠. 숭례문 화재, 오늘로 꼭 한 달이 됩니다. 그 동안 혹시 잊으셨나요? 우리 언론에서는 상당히 잊은 것 같다. 그래서 저희는 반성하면서 다시 숭례문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숭례문 화재 이후에 우리 문화재 관리 실태, 제대로 돌아가고 있는지 지금 정치권이 총선 때문에 너무 바빠서요. 이 문제가 또 얼마나 관심을 갖고 대책을 마련할 지 사실 회의적인 생각도 많습니다. 토론과 논쟁만 많았다가요. 결국 또 우리가 쉽게 잊어버리는 것 아닌지 그게 걱정이 돼서 다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죠. 황평우 문화연대 문화연구소 소장 초대합니다. 안녕하세요?

▶ 황평우/문화연대 문화연구소 소장 :

네. 안녕하세요?

▷ 백지연/진행자 :

그곳에 계속 가셨어요?

▶ 황평우/문화연대 문화연구소 소장 :

네. 거의 매일처럼 갔었죠.

▷ 백지연/진행자 :

아, 그러세요. 그럼 지금 현재 그곳의 모습이 어떤지 얘기 좀 해주세요?

▶ 황평우/문화연대 문화연구소 소장 :

네. 지금 현재 내부는 여러 가지 타고남은 부재들, 이런 것들을 전부 조사하고, 실측하고 지금 어느 정도 정리를 해놓은 상태이고요. 그 다음에 2층이나 각루도 옆의 여러 보강장치, 또 비가 오거나 이렇게 할 때 위험하니까 여러 가지 보강장치를 해놓았고요. 특히 이제 외부 같은 경우는 여러분들이 많이 오시고 했는데 요즘은 많이 오시지 않더라고요. 처음에 열심히 와서 분노도 표출하시고 하시더니 요즘은 많이 뜸해졌습니다.

▷ 백지연/진행자 :

또 관심이 식었군요?

▶ 황평우/문화연대 문화연구소 소장 :

저는 이미 예상했던 문제이기 때문에 어차피 관심이 많이 사라질 줄 알았습니다.

▷ 백지연/진행자 :

그러나 우리가 문제가 있었을 때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자라는 얘기를 많이 했는데 그러면 안 되겠죠. 숭례문 피해가 정확히 어느 정도인지 결과가 나왔었거든요? 어떻게 집계되고 있는지 직접 말씀 좀 해주세요?

▶ 황평우/문화연대 문화연구소 소장 :

근데 숭례문이 지금 현재 피해가 되고 있는 게 1층 누각 같은 경우는 약 90% 남아있다. 또 2층은 10% 정도 남아있다. 이렇게 말씀을 하고 있는데요.

▷ 백지연/진행자 :

그게 문화재청의 비공식적 집계죠?

▶ 황평우/문화연대 문화연구소 소장 :

네. 그런데 가서 육안으로 보면 좀 처참합니다. 1층도 저는 남아있는 것이 반에서 한 60%정도 남아있다고 생각이 되고 2층 같은 경우에는 거의 남아있지 않다고 보는 것이, 조금은 남아있죠. 그렇게 보시면 되고 그 다음에 그 육측 같은 경우, 밑에 있는 축대 같은 경우는 요.지금 흠뻑 젖어있습니다. 왜냐하면 그 날 화재 당시에 쐈던 물이 현재 머금고 있다가 품어내고 있거든요. 이게 한 세 달 정도 간다고 예상을 하고 있어요. 물 마르는데. 그 안에서 변형이 나오기 때문에 실제로 피해정도는 아직까지도 나오기는 힘들죠.

▷ 백지연/진행자 :

그러면 문화재청이 아주 후하게 집계를 했군요?

▶ 황평우/문화연대 문화연구소 소장 :

저는 아주 후하게. 너무 후하게 집계를 했다고 생각해요.

▷ 백지연/진행자 :

피해가 훨씬 심각한데 피해가 없는 것처럼?

▶ 황평우/문화연대 문화연구소 소장 :

그렇죠. 단순히 나무부분에 대해서 1층은 완전히 남아있다고 얘기 하는데 저는 그게 아니라고 봐요. 그렇게 발표할 문제가 아니고 육측이나 주변의 여러 가지 생각하면 물리적으로 얼마가 남았다. 이렇게 표현할 부분은 아닌 것 같아요.

▷ 백지연/진행자 :

지금 말씀하신 거 들으니까 다시 속상해지려고 하는데요. 숭례문 문화재청이 비공식 집계를 했다고 하면서 발표한 것은 예를 들어서 숭례문 누각 1층은 90%는 살아남았다. 언뜻 듣기에는 큰 문제 아니었네? 의외로. 이렇게 생각할 수 있거든요? 그러면서 나온 얘기가 부재를 활용하는 문제가 처음부터 얘기가 나왔어요. 그러면서 부재에도 활용할 게 많이 남아있다고 했는데 그것도 좀 어렵다. 이런 얘기인가요?

▶ 황평우/문화연대 문화연구소 소장 :

그렇죠. 부재를 활용한다고 하는데요. 지금 사실 부재가 남아있는 것 중에서도 나무가 화기를 머금으면 이것을 재활용하는 것에 대해서 사실은 문화재청에서 육안으로 보고 발표할 부분이 아니고 관련 전문가나 실제로 측량이나 실험을 해본 상태에서 발표를 해야 되거든요?  저는 왜 자꾸 그 부재를 다 활용할 수 있다. 별거 아니라고 얘기하는 게 전형적인 공무원 행정하시는 분들, 툭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괜찮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게 이 부분도 그대로 전염이 된 것 같아요.

▷ 백지연/진행자 :

그래요? 지금 활용 가능한 부재가 상당히 많이 남아있다고 했거든요? 그게 아니라는 말씀이시네요?

▶ 황평우/문화연대 문화연구소 소장 :

그렇죠. 1층 같은 경우는 활용할 수 있다고 얘기하는데 활용의 기준이 예를 들어서 저는  화재가 한번 지나가거나 아니면 불길이 지나갔을 경우에 이것을 다시 활용해야 되느냐 이 부분에 대해서는 고민을 좀 해야 되거든요?

▷ 백지연/진행자 :

거기에 따라서 전혀 발표가 다를 수도 있다는 말씀이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 황평우/문화연대 문화연구소 소장 :

그럼요. 그 다음에 가장 중요한 주기둥, 보통 고기주라고 하는데 주기둥은요. 방화범이 불을 질렀을 때 두 개가 가운데 있는데요. 이것은 반 정도 이상이 위로 다 탔어요. 그러면 한 28m 정도 되는 기둥이. 그러면 이거를 잘라서 다시 이어서 쓴다는 거에요. 문화재청에서 28m 되는 큰 주기둥을 이어서 쓴다는 걸 누가 결정한 바도 없어요. 그분들이 결정할 문제도 아니고. 그래서 저는 그렇게 성급하게 가장 중요한 기둥이 반 이상이 탔는데, 이거를 28m 되는 기둥을 구해야 되거든요? 자꾸 발표하는 것을 보면 반 잘라서 이어서 쓴다. 그것은 나중에 여러 전문가들이 할 부분이지 지금 그렇게 발표할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 백지연/진행자 :

문화재청이 얘기할 때 지금 이제 말씀하신 중심기둥 있잖아요. 그 중심기둥 때문에 목재가 있겠느냐. 이런 얘기가 처음부터 많이 나왔던 것이거든요. 그런데 문화재청 발표는 지금 말씀하신대로 2층 부분이 탔지만, 재활용 할 수 있다. 이렇게 말한 것을 사실 언론이 굉장히 집중해서 봤었어요. 그리고 지금 국립문화재 연구소의 건조물 실장도 그런 얘기를 했어요. 이어서 접합해서 쓸 수 있다. 이런 얘기가 나왔기 때문에 상당히 기대를 하고 있는데 그런 기대를 할 수 없다는 말씀인가요?

▶ 황평우/문화연대 문화연구소 소장 :

저도 국립문화재 연구실장을 엊그제도 현장 가서 봤는데 이어서 쓸 수 있다고 얘기를 해요. 근데 저는 생각이 좀 다른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 고기주라고 하는 가운데 기둥이거든요?  이것을 반 이상이 탔는데, 반 이상이 탔다면 밑에 남아있는 부분도 얼마만큼 탄성이나 여러 가지 견디는 게 가능할까. 물론 나무 부재니까 탄 부분만 잘라내고 이어서 할 수 있다고 치죠. 근데 저는 주로 보면 고기주를, 특히 숭례문 같은 경우를 가운데를 이어서 쓴다. 이거는 좀 논쟁이 될 것 같아요.

▷ 백지연/진행자 :

그렇군요. 좀 더 신중하게 분석을 하고 할 얘기이다. 이런 얘기군요.

▶ 황평우/문화연대 문화연구소 소장 :

그렇습니다.

▷ 백지연/진행자 :

복구기간을 처음에 짧게 잡았다가 굉장히 비난을 받으니까요. 복구기간을 좀 늦췄어요. 그래서 2012년. 물론 언제 복구하느냐 이런 시간이 중요하지 않다. 여러 얘기를 하는데도 불구하고 행정 쪽에서는 빨리 복구하고 싶겠죠. 이런 우려를 어떻게??장 :

저는 이것을 2012년 안에 복구하겠다. 이건 아직은 아닌 것 같고요. 사실은 물리적으로나 산술적으로 본다면 나무 이어서 쓰고, 아무 나무나 갖다가 쓰고 한다면 사실 1년이나 1년 반이면 뚝딱뚝딱 다 맞출 수 있죠. 지금 그런 문제가 아니거든요? 예를 들어서 엊그제도 제가 현장 가서 확인을 좀 해달라고 했던 게 떨어지는 부재들에 대해서 왜 이렇게 질서정연하게 금방 정리가 되어있냐. 제가 그 말을 했어요. 왜냐하면 떨어지는 과정까지도 전부 다, 혹시 모르겠습니다. SBS나 여러 방송사에 불났을 경우에 SBS가 굉장히 화면을 빨리 캐치를 했었는데요. 그런 화면들을 다 입수해서 불이 진행되는 역학에 대해서 다 조사를 해야 한다고 했는데 아마 SBS에 화면자료요청을 했는지, 안 했는지 모르겠습니만.

▷ 백지연/진행자 :

그건 저도 모르겠네요. 물어볼게요.

▶ 황평우/문화연대 문화연구소 소장 :

그걸 다 했다고 했거든요? 제가 그렇게 요구를 했어요. 각 방송사마다 필름을 전부다 확보해라. 그래서 화재가 진행되는 과정들, 전부 기록하고 연구하려면 10년이 걸릴지도 모른다. 그리고 난 다음에 복구해도 늦지 않다.

▷ 백지연/진행자 :

천천히 제대로 하자. 이런 말씀이시죠?

▶ 황평우/문화연대 문화연구소 소장 :

그렇습니다.

▷ 백지연/진행자 :

우리가 꼭 짚고 넘어갈 문제가 있을 것 같아요. 숭례문 소실 때 전국의 목조 건축문화재 관리 대해서 총체적으로 점검하고 이제 대비하겠다. 이런 일 없게 하겠다. 했거든요? 지난 한 달 동안 문화재 관리에 대해서 달라진 점 있습니까?

▶ 황평우/문화연대 문화연구소 소장 :

간단히 말씀드리면 없습니다. 제가 어제, 밤에 8시부터 12시까지 서울에 있는 목조문화재 세 곳을 집중적으로 점검을 해봤거든요? 그런데 물론 물리적으로는 경비원이 있거나 흥인지문 같은 경우는 경비원이 계시더라고요. 그 다음에 경희궁도 다녀왔는데 경희궁도 굉장히 방호시스템 같은 걸 다 만들어 놓았었는데 또 상군부의 총감도 이런데도 가봤는데요. 물론 물리적으로 이런 화재가 나고 사고가 나니까 사람들을 배치하고 했지만, 실제로 마음에서 우러나는 문화유산이 소중하고 가치가 있기 때문에 필요에 의해서 방재시스템이나 보안시스템을 한다는 것이 아니라 사고가 났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여론이 주목하니까 우리는 어떤 방재나 방호원들을 배치했다. 이런 느낌을 많이 받았고요. 또 일부는 이것도 많은 부분에서는 한 80% 정도는 서울시 쪽에서는 아직까지도 이런 경비원이나 방재시스템이 안 되어있다고 봐야죠.

▷ 백지연/진행자 :

안 되어있다. 이런 말이군요. 결론적으로.

▶ 황평우/문화연대 문화연구소 소장 :

한 20% 정도만 지금 되어있습니다.

▷ 백지연/진행자 :

정치권에 기대를 걸고 있는 분들도 많지 않으시겠지만 문화재 관리제도 개혁특위 구성한다. 이렇게 소리는 빨리 내놨거든요?

▶ 황평우/문화연대 문화연구소 소장 :

아, 모 당에서 문화재 제도개혁 특위를 만들어서 저도 자문위원으로 참여해달라고 해서 참여하고 있는데요. 7차까지 회의를 했고 지금 중간보고서 집필에 들어갑니다. 어차피 솔직하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총선 때문에 조금만 이해해 달라고 해서 저희들이 총선 4월 9일까지 중간보고서 집필에 들어갑니다. 자문 위원 분들이. 그것이 끝나고 나면 그 보고서를 토대로 해서 다시 열어가지고 이번 기회에는 문화재 관리 제도를 개혁한다고 하니까 한번은 믿어봐야 되지 않겠습니까?

▷ 백지연/진행자 :

일단 총선 때문에 바쁘단 얘기죠? 지금 못하고. 알겠습니다.

▶ 황평우/문화연대 문화연구소 소장 :

네. 일곱 번까지 회의를 했고요. 그 다음에는 한 한달 정도만 조금 기다려달라고 하더라고요.

▷ 백지연/진행자 :

알겠습니다. 오늘 숭례문 화재 한 달이 됐는데 우리가 또 잊고 있었던 숭례문, 어떻게 해야 되는지 다시 한 번 점검해 봤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황평우/문화연대 문화연구소 소장 :

네.

▷ 백지연/진행자 :

문화연대 문화연구소 황평우 소장이었습니다.

※2008년 3월 10일 (월) SBS전망대 1부 (FM 103.5 MHz 방송 : 월~금 아침 6:10 ~ 8:00 ,진행 : 백지연/ 프로듀서 : 이영일,박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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