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모(46·여)씨 일가족 4명의 실종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마포경찰서는 9일 40대 남성이 실종된 김 씨의 승용차를 이용해 대형 가방을 운반한 정황을 포착하고 이 남성의 신원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중순께 김 씨의 아파트 앞에서 40대로 보이는 남성이 주차불가 구역에 승용차를 세워둔 채 큰 가방과 함께 승용차 앞에 서 있던 것을 목격했다"는 인근 주민의 진술을 확보하고 이 남성의 신원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주민은 "가방이 사람도 들어갈 만큼 커서 정확히 기억하고 있으며 남자의 행동이 수상해서 차량번호를 적어뒀다"며 차량번호를 경찰에 알렸으며 경찰 조사결과 이 차량은 실종된 김 씨 소유의 SM5차량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 승용차를 김 씨가 살던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견했으며 폐쇄회로(CC)TV 확인결과 실종 이틀 뒤인 지난달 20일 한 남성이 이 승용차를 주차장에 세워둔 뒤 황급히 빠져나가는 장면이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에 대해 정밀감식을 벌였지만 이미 깨끗하게 세차를 했기 때문에 혈흔이나 다른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용의자가 범행을 저지른 뒤 이를 숨기기 위해 세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 씨의 승용차와 함께 아파트 주변에서 목격된 이 남성이 김 씨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전직 유명 프로야구선수 A씨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소재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김 씨가 운영하는 식당의 종업원 등을 조사한 결과 김 씨가 A씨와 가까이 지내왔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A씨의 연루 여부를 집중 조사해왔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는 한편 사건 당일 김 씨의 아파트 폐쇄회로(CC)TV 화면에 대형 여행용 가방을 세 차례 끌고 나가는 모습이 찍힌 남성이 A씨인지 확인하기 위해 CCTV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또 실종 직전 김 씨의 계좌에서 1억7천여만 원이 인출된 사실을 확인하고 돈을 인출해간 사람이 누구인지 파악중이며 실종 다음날인 지난달 19일 전남 화순군의 한 야산에서 김 씨 셋째딸의 휴대전화가 켜졌던 사실을 확인하고 이 일대에서 일주일째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A씨의 연고지에 형사들을 급파하는 한편 A씨가 인터넷 등을 이용해 지인과 접촉할 것에 대비해 통신수사도 벌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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