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여성의 날 기획 보도, 오늘은 남성들의 전유물로 인식돼 온 분야에 도전하고 있는 여성들의 고민을 들어봤습니다. 천신만고 끝에 벽을 넘어도 여성들에게는 여전히 더 높은 벽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최희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이스하키 여자 국가대표팀과 남자 팀간의 연습경기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 경기의 심판은 이태리 씨.
이 씨는 아이스하키 국제심판 자격을 가진 단 2명의 한국여성 중 한 명입니다.
이미 4년전에 국제심판이 됐지만 아직 성인 경기에서는 주심을 맡은 적이 없습니다.
[이태리/아이스하키 국제심판 : 뭐 저 스스로도 자신이 없었고, 그리고 많이 약하다고 생각을 하셔서 더 공부한 다음에 하라고...]
국내 유일의 여성 오페라 전문 지휘자인 채지은 씨.
10년전 이탈리아에서 지휘자 생활을 시작했지만 채 씨 앞에 놓인 현실은 여전히 녹록지 않습니다.
[채지은/오페라 지휘자 : '아 정말 저 여자가 저기서 우리를 잘 이끌어 낼 수 있을까' 하는 그런 의아한 눈빛이 직접 느껴질 정도로.]
채 씨는 여성이 무슨 지휘냐는 따가운 시선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말합니다.
금녀의 벽에 도전하는 여성들은 대부분 이같은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힙니다.
여기에는 조직적인 고정관념이나 편견이 크게 작용합니다.
안복수 씨는 13년째 소방업무를 맡아오고 있습니다.
근무 기간의 절반 정도가 화재 진압 등 현장 출동 업무였는데 버거움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안복수/소방관 : 힘을 요하는 체력적인 문제가 좀 있고, 자야 되는데 집에 안 가서 집안 식구들이 잘 하고 있나 그런 걱정도 있고.]
부산의 경우 지난 2006년 처음으로 화재 진압 부문에 여성 6명을 선발했지만 1년이 채 안 돼 모두 내근직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도전하는 여성들이 기존의 편견이나 고정관념을 또 다른 벽으로 느끼지 않는 사회 분위기를 만드는 것은 구성원 모두의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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