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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공천 뇌관' 영남 심사…물갈이 관심

친박 대거 탈락시 공천갈등 재연될 듯

한나라당이 폭풍 전야와 같은 긴장감에 휩싸였다. 공천심사위원회가 4일 4.9총선 공천의 하이라이트인 영남권 본심에 착수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의 정치적 텃밭인 영남은 다선·원로 의원들과 박근혜 전 대표의 핵심 측근 의원들이 다수 포진해 있어 현역 물갈이설이 나올 때마다 '화약고'로 지목돼 온 지역.

일단 예심에서는 친박 핵심들이 대부분 살아남아 오히려 '계파별 나눠먹기'가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지만 "본심에선 사정이 다를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으면서 친박계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친박 탈락폭 주목 = 공심위는 이날 TK(대구·경북) 지역에 대한 2차 심사를 진행해 오후 늦게 결과를 발표할 예정으로, 만약 친이 인사들에 비해 친박 인사들의 탈락 비율이 높을 경우 친박계의 강한 반발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상득 국회 부의장이 대통령의 친형이라는 부담감과 고령·다선 논란을 뚫고 공천이 확정된 만큼 영남권 친박 중진들은 공천 탈락시 이 부의장의 케이스를 문제삼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한 친이 인사는 "이상득 부의장 문제는 이번 공천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이라면서 "이 부의장 문제는 공천 갈등과 함께 다시 불거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공천에 감동을 주는 요소가 부족하지 않나 생각한다"면서 "과반 의석을 달성하려면 국민 감동 공천이 돼야 한다. 계파의 이익은 고려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감동 공천'에 대해 "장애인 근로자 등 소수 약자, 참신한 전문가, 국민의 존경과 신뢰를 받는 인물, 청렴하고 강직한 인물들이 많이 공천돼야 감동을 준다"면서 개혁 공천과 물갈이 필요성을 강조했다.

당내에서는 영남권의 현역 물갈이 비율이 30% 이상 될 것이란 전망이 많지만 이날 심사에서는 민감한 지역 분위기가 고려되면서 적지않은 지역의 후보 내정이 보류될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영남이 화약고여서 쉽게 결정을 못할 것"이라며 "결국 공심위도 당 지도부와 긴밀한 상의 하에 영남권 공천을 확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동을 등 관심 = TK의 경우 이미 4명의 친이 핵심들이 공천을 확정한 가운데 친박 현역 의원들은 대부분 1~3명의 친이 성향 예비후보들과 생존게임을 해야 한다.

최대 관심 지역은 박 전 대표의 최측근 유승민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동구을. 유 의원은 서 훈 전 의원 등 2명의 친이 인사를 꺾어야 한다.

경북 구미을의 친박 김태환 의원은 친이측 김연호 인수위 자문위원, 박해식 변호사와 대결하고, 대구 동갑의 친박 주성영 의원도 대선 기간 이명박 후보 선대위 부위원장을 지낸 류형우 파티마여성병원장 등 2명의 친이 인사와 경쟁한다.

경북 고령·성주·칠곡의 친박 이인기 의원은 친이측 주진우 전 의원, 서성건 인수위 자문위원과, 영천의 친박 정희수 의원은 친이측의 김경원 전 대구지방국세청장, 황동현 월드투게더 이사장과 혈투를 벌이고 있다.

'박근혜 캠프' 대변인을 지낸 김재원 의원(군위·의성·청송)과 박종근(대구 달서갑), 이해봉(달서을) 의원도 친이 인사들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대구 북을은 친이측 현역인 안택수 의원에게 친박측 비례대표 서상기 의원 등이 도전하는 모양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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