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각급 학교의 입학식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여주의 작은 한 시골학교가 3일 이색적인 입학식을 마련, 눈길을 끌었다.
화제의 학교는 여주군 능서면 능복초등학교로 전교생이 53명이고 올해 신입생이 6명에 불과한 이 학교는 이날 전교생과 신입생, 학부모, 교사 11명 등 모두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입학식을 치렀다.
입학식은 교장선생님이 신입생 6명에게 액자에 넣은 입학 허가서를 일일이 주고 교사와 학부모, 신입생들이 함께 축하 떡 케이크를 자르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어 교사들이 신입생들의 발을 닦아주는 '세족식'이 이어졌고 재학생 오빠·언니들은 직접 만든 '사탕 목걸이'를 신입생 동생들에게 걸어 주었다.
또 교사들은 직접 준비한 필통과 연필 등 학용품을 신입생 어린들에게 선물했다.
이날 신입생 발닦아 주기로 꾸며진 입학식은 "입학하는 어린 학생들에게 '학교는 무서운 곳이 아니며 친근하고 포근한 곳' 이라는 마음을 갖도록 하자"는 교사들의 제안에 따라 이뤄졌다.
입학식에 참석한 한 학부모는 "어린 아들을 학교에 보내게 돼 걱정이 많았는데 오늘 선생님들이 마련한 입학식을 보고 마음을 조금이나마 놓게 됐다"며 "어린 입학생들이 선생님들과 함께 하루 하루 즐거운 학교생활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학교 이흥환 교장은 "어린이들이 유치원을 다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등교를 두려워 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두려움을 없애주고 학교는 즐거운 곳이라는 생각을 갖도록 하기 위해 입학식을 좀 색다르게 마련했다"고 말했다.
(여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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