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소보의 일방적 독립선언에 반발한 코소보 내 세르비아계 경찰들이 권총과 배지, 무전기 등을 집단으로 반납했다.
1일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코소보 중부 지역에서 활동하는 세르비아계 경찰 100여 명은 이날 알바니아계 당국으로부터의 지시를 따를 수 없다면서 무기와 배지 등을 코소보경찰국(KPS)에 반납했다.
이들은 전날 코소보 동부의 그닐라네 지역의 세르비아계 경찰관 150명이 프리슈티나의 알바니아계 경찰 당국으로부터 내려온 명령 수행을 거부, 정직 처분을 받은 데 집단으로 반발, 직무 이행을 무기한 거부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르비아계 경찰관들은 알바니아계 자치 정부 내 경찰 본부가 아니라 1999년 내전 종식 이후 KPS를 관할해온 코소보 유엔행정기구(UNMIK)로부터 직접 지시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세르비아계 거주 지역인 그라차니차의 경찰관인 네보이사 미르코비치는 "우리는 총과 무전기 등을 반납했지만 아직 제복은 입고 있다"면서 "앞으로 어떻게 될 지 우리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유엔이 1999년 이후 세르비아로부터 관할권을 넘겨받은 뒤 설립한 KPS는 모두 7천명의 경찰관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중 세르비아계는 700명이다.
이와 함께 유럽연합(EU)은 유엔을 대신해 2천명의 경찰 및 사법 요원을 코소보에 파견했으나 세르비아계 거주 지역의 경우 EU 요원들의 통제도 거부하고 있다.
코소보 EU 특사인 피에터 페이스는 이에 대해 세르비아 정부가 코소보 내 세르비아계 거주 지역이 독자적인 행정을 펴도록 지원을 강화, 코소보의 분리를 도모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코소보 경찰 당국은 정직을 당하거나 자진해서 무기를 반납한 세르비아계 경찰관들을 대신해 알바니아 경찰들이 유엔 행정당국의 도움을 받아 세르비아계 거주 지역을 순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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