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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20대, 한국인에 골수이식 사랑의 가교

중국 상하이의 20대 공무원이 한국에 사랑의 가교를 놓았다.

상하이 징안구 스먼2로 동사무소에 일하는 추이젠밍(28)은 지난 22일 화산의원에서 조혈간세포를 추출, 상하이시 적십자위원회의 기증식을 거쳐 한국골수이식센터에 전달했고 그의 조혈간세포는 이날 오후 한국으로 공수돼 백혈병을 앓고 있는 임 모 씨에게 이식됐다.

국제관례에 따라 기증자 추이 씨는 기증을 받는 사람을 만날 수 없으며 기증을 받는 사람의 이름과 그가 20대 한국 남성이라는 것만 알 수 있다.

그의 기증이 아름다운 것은 부친이 같은 병원(화산의원)에서 말기암 치료를 받고 있는 어려운 환경에서 조혈간세포 분리수술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추이 씨는 지난 2003년 조혈간세포 기증을 지원했고 작년 8월 마침내 이식이 가능한 환자를 찾은 뒤 아버지의 병구완을 하면서 한편으로 이식수술을 위한 절차를 밟았다.

모친이 골수 기증을 반대했지만 그는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추이 씨는 23일 동방조보와의 인터뷰에서 "인간의 생명은 고귀하지만 너무 취약하다"며 "누군가 내 아버지의 생명을 구해준다면 얼마나 고맙겠는가. 골수를 이식받는 한국 백혈병 환자의 가족도 똑같은 심정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큰 병을 앓고 있지만 결코 비관하지 않는 아버지가 정신적인 힘이 돼 어머니를 설득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현재 중국에는 77만 명의 골수기증 지원자가 있고 이중 873명이 골수를 이미 기증했으며 추이 씨처럼 외국인에게 골수를 이식한 사람도 38명에 이른다.

중국은 2년 내 기증자를 100만 명으로 확대, 자국내 환자의 80%가 이식을 받을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상하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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