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이 20일 미사일을 발사, 지구궤도를 맴돌고 있는 고장난 첩보위성을 성공적으로 요격함으로써 정치적·군사적으로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미, MD 실전대비 전력화에 박차 가할 듯 = 이번 작전이 성공함에 따라 미국은 MD 시스템의 효용성이 입증됐다며 MD시스템을 실전에 응용하기 위한 노력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요격작전은 미국이 북한, 이란 등 불량국가들이 대량살상무기(WMD)를 탑재한 미사일로 미 본토를 공격하는 것에 대비하기 위해 구축해온 미사일 방어(MD) 시스템 실험의 연장이었다.
이번 작전을 통해 미군은 현재 구축하고 있는 MD시스템이 우주와 육지, 해상에서 표적 탐지.표착,추적 및 발사에 이르는 전과정 동안 제대로 작동했는 지를 종합적, 입체적으로 점검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으며 요격 성공으로 MD의 유용성을 확인했다.
특히 이번 위성요격 작전은 지금까지 미군이 미사일 공격에 대비해 실시해온 통상적인 실험보다 고난도였다는 점에서 미국은 성공적인 MD시스템 구축에도 어느 정도 자신감을 얻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 국방부 관리들에 따르면 SM-3 요격미사일의 경우 공격용 미사일과 요격미사일의 접근속도를 초당 10km 정도로 계상하고 있으나 이번 작전의 경우 위성 자체 속도가 초당 8~10km, 요격미사일의 속도도 초당 4km로 위성과 미사일의 실제 접근속도가 초당 12~14km에 이르러 요격이 어려웠다.
미국은 그동안 MD 시스템 구축을 위해 연간 120억 달러 이상의 예산을 퍼부어왔다.
◇미·중·러, 본격적인 우주전쟁 시대 예고 = 이번 미국의 위성 요격을 계기로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은 우주전쟁 대비에 경쟁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앞서 중국은 작년 1월 미사일로 수명이 다된 기상위성을 격추시키는 데 성공함으로써 미국을 긴장시킨 바 있다.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중국도 마음만 먹으면 우주공간에 있는 다른 국가의 위성을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과시했던 것.
이번 위성 요격 성공으로 미국은 미사일 공격에 대비한 MD 시스템을 쉽게 위성 요격시스템으로 전환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러시아와 중국의 강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이번에 위성요격을 강행했다는 점에서 이들 두 나라도 미국처럼 우주무기 개발에 적극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환경문제 논란 가능성 = 이번에 요격된 위성은 인체 유해물질인 '하이드라진'을 연료로 사용하고 있으며, 폭발시 상당량의 파편이 발생하게 된다는 점에서 환경문제를 둘러싼 논란도 배제할 수 없다.
미군은 SM-3미사일이 위성의 연료탱크를 정확하게 강타, 공중에서 연소시켰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100% 연소를 장담할 수 없다는 지적도 있다.
또 5천파운드(약 2천500kg) 크기의 위성이 폭발하면서 많은 파편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이들 파편들이 우주쓰레기로 남아 다른 위성이나 우주비행에 장애가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에 대해 미 국방부는 위성 폭발로 생긴 파편 가운데 50%는 요격된 위성이 궤도를 1~2바퀴 돌면서 불에 타 없어지고 나머지 파편들도 이후에 전소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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