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진 여성가족부 장관은 21일 통합민주당과 한나라당이 합의한 정부조직 개편안과 관련, "여성정책의 핵심으로 부각되고 있는 보육·가족 업무를 공룡부처인 보건복지부로 이관, 허울뿐인 여성부만 남겨놓은 것은 여성 정책의 축소이자 퇴보"라며 '원상회복'을 요구했다.
장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는 이명박 당선인과 통합민주당이 여성정책을 강화하겠다는 약속을 파기한 것으로 여성가족부를 폐지한 것이나 다름 없다"며 이 같이 비판했다.
그는 "여성정책과 분리된 보육·가족정책으로는 우리 사회의 심각한 인간문제와 가족해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여성과 보육·가족 부문을 분리한 정부조직개편은 오늘날 우리 사회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여성·보육·가족 문제의 본질을 간과한 결정"이라며 "우리사회의 여성과 가족들에게 진정한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여성가족부로 존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원호 의원 등 민주당 여성의원 17명과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여성단체들도 이날 성명을 내고 "여성가족부가 여성부로 축소.존치된다면 여성권익 증진 정도만을 담당하는 상징적인 '초미니 부처'로 전락하다 18대 국회 들어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며 현행 유지를 촉구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후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기존 여성가족부의 '껍데기'기만 남기느니 폐지하는 게 낫다"며 "여성의원들 명의로 여성가족부를 현행대로 존치하는 내용의 수정안을 낼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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