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의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별검사팀이 18일 계열사 분식회계를 통한 비자금 조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집중적인 추적 작업에 나섰다.
특검팀은 검찰로부터 넘겨받은 5개 계열사의 회계감사 자료를 분석하기 위해 회계사 3명을 충원, 삼성의 분식회계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불법 비자금이 조성됐는지를 확인할 계획이다.
삼성 의혹을 제기한 김용철 변호사는 계열사들이 분식회계로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했으며 분식 규모는 삼성중공업 2조 원, 삼성물산 2조 원, 삼성항공 1조 6천억 원, 삼성엔지니어링 1조 원, 제일모직 6천억원 등이라고 폭로했었다.
검찰은 지난해 수사 당시 분식회계 의혹이 제기된 5개 계열사의 회계법인 감사보고서를 1천266권(160박스) 확보했었다.
이에 따라 '차명계좌를 통한 비자금 조성·관리' 의혹에 치중해 왔던 특검의 비자금 수사는 '분식회계를 통한 비자금 조성·관리' 의혹으로도 확대될 전망이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e삼성' 고발 사건의 피고발인 신분으로 금융 계열사의 임원 1명을, 차명계좌 개설·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한 참고인 신분으로 IT 및 금융 계열사의 고위 임원 2명 등 총 3명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또 차명계좌·비자금 의혹에 깊숙이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는 삼성 전략기획실의 김인주 사장과 최광해 부사장 등 핵심 임원들의 소환 시기도 고민 중이다.
특검팀은 차명계좌 확인을 위해 삼성증권 전산센터에 대한 압수수색을 8일째 계속하는 한편 국세청으로부터 이건희 회장 일가의 과세자료를 넘겨받을 예정이다.
특검팀은 차명계좌 추적을 위해 추가 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이나 이건희 회장 과세자료 확보를 위해 기각된 영장을 재청구하는 방안 등도 신중히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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