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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언론, '케네디 사생아' 미스터리 보도

미국 제35대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사생아를 자처하는 잭 워딩턴은 자신의 존재 규명에는 단순한 생물학적, 성적 호기심을 뛰어넘는 중요한 문제가 걸려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캐나다 밴쿠버 지역 일간 밴쿠버선이 1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그가 전날 가진 인터뷰에서 "나의 존재는 미국 역사의 혼란스런 시점에 대한 '로제타 스톤'으로서의 잠재적 의미를 갖지만, 그 자체가 주제가 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로제타 스톤은 1799년 나폴레옹 원정군이 알렉산드리아 동쪽 로제타 마을에서 발견한 비석으로, 이집트 상형문자 해독의 열쇠가 됐다.

신문은 '기괴한 느낌이 들 정도로 JFK의 모습을 빼닮은' 워딩턴은 텍사스 주립 대와 콜롬비아대를 다녔으며 오랫 동안 유럽에서 살았다고 소개했다.

46세의 워딩턴은 이날 인터뷰에서 자신과 가족들이 매우 강력한 경호 시스템의 보호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워딩턴의 사진을 1면에 게재했던 전국지 글로브 앤드 메일도 14일 관련 기사를 싣고, '케네디 대통령 암살 후 대통령직을 승계한 린든 B. 존슨이 케네디를 살해했다'는 취지의 음모론을 워딩턴이 신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메일은 워딩턴이 존슨의 변호사였던 바르 맥클러랜에 의해 2003년 집필된 '피, 돈과 권력: 어떻게 존슨이 케네디를 죽였는가'라는 책 속에 자신의 존재의 비밀이 숨겨져 있음을 암시했다며 이처럼 전했다.

맥클러랜의 케네디 암살 음모론은 케네디가 단독범에 의해 암살됐다는 워런보고서와는 상반되는 것으로, 역사학자 대다수가 신뢰하지 않는 내용이다.

신문은 이어 워딩턴의 외모가 놀라울 정도로 케네디와 닮았다는 점 외에 그의 출생이 케네디와 연관됐다는 어떠한 증거도 아직은 없다고 덧붙였다.

워딩턴은 케네디가에 DNA 검사에 필요한 샘플을 제공해 줄 것을 요청한 상태며, 지난 18개월 동안 자신의 존재 비밀을 규명하기 위해 추적해온 연예전문지 배너티 페어가 그 검사의 주체가 돼주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밴쿠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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