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 방화범 채모(69)씨는 냄새가 나는 석유 대신 시너를 페트병에 담은 뒤 다시 비닐봉지로 감싸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채 씨는 그러나 "그렇게 다 타 버릴 줄은 몰랐다"며 뒤늦게 후회하기도 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14일 국보 1호 숭례문에 불을 질러 전소시킨 혐의(문화재보호법 위반)로 채모(70)씨를 구속했다.
서울중앙지법 이광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실질심사를 마친 뒤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채 씨는 영장실질심사에서 "내가 불을 지른 것은 잘못이다. 혐의는 모두 인정한다"고 숭례문 방화 사실을 순순히 시인했다.
사건을 수사중인 검·경은 채씨의 자백 외에도 채 씨가 범행 도구인 사다리를 메고 버스에 승차하는 모습이 담긴 CCTV와, 채 씨의 운동화에 묻은 염료가 숭례문의 성분과 같은 것이라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분석 결과 등 혐의 사실을 뒷받침만할 증거를 다수 확보했다.
사설학원 강의 홍익대 미대교수 8명 입건
홍익대 미대 실기시험 문제 유출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 마포경찰서는 14일 사설 미술입시학원에서 수험생의 실기작품을 평가해주고 강사료를 받아챙긴 혐의(학원의설립운영및과외교습에관한법률 위반)로 홍익대 미대 교수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2008학년도 홍익대 미대 실기시험 당일 고사장 안의 석고상 등을 훔쳐본 뒤 수험생들에게 알려준 혐의(업무방해 등)로 미술학원 강사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해당 교수 8명은 학원연합회가 주최하는 미술 평가대회와 개별 입시미술학원에서 학생들의 작품을 평가해주고 30만∼100만 원씩 강사료를 받아 온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A교수는 지난해 모두 5차례 330만원을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학수 삼성 부회장 소환 조사
이학수(62) 삼성전자 부회장 겸 전략기획실장이 14일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별검사팀에 출석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 약 네 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이 부회장은 조사를 받은 뒤 귀가하며 취재진에게 "여러모로 걱정과 심려를 끼쳐 드려서 대단히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또 "추가 조사를 받느냐"는 질문에 "소환되면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고 답했다.
특검이 이 부회장을 전격 소환한 것은 그동안 삼성 측의 비협조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자 고강도 압박수사에 돌입하기 위한 수순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특검의 전반적인 수사 대상과 관련돼 있는 만큼 조사가 간단히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필요하면 재소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창조한국당 집단탈당…사실상 와해
창조한국당 이용경 이정자 전 공동대표와 정범구 전 최고위원, 이근우 광주시당 위원장, 주선국 대구시당 위원장이 14일 집단탈당 했다.
창조한국당은 문국현 공동대표와 대선 선대본부장을 지낸 김영춘 의원을 제외한 당 핵심 인사들이 대거 탈당하면서 창당 3개월여 만에 사실상 와해됐다.
문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137만여표(5.8%)를 득표하며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으나 이후 선거자금 회계 정리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당내 분란이 끊이지 않았다.
힐, 19일 방한…라이스는 방북설 적극 부인 안 해
북핵 6자회담 미국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가 오는 19일쯤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힐 차관보는 방한에 앞서 18일 중국을 먼저 방문하고 20일에는 일본을 들를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동북아 순방은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의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 참석 준비와 함께 북핵 현안 협의를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오는 28일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평양 공연과 맞물려 라이스 장관의 방북설과 연계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자유아시아(RFA)방송은 라이스 장관이 13일 미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한 뒤 자신의 방북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달 말 한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또 "미국은 6자회담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북한이 자신들의 의무를 이행하면 우리도 의무를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의 방북 가능성에 대해 시인 또는 부인도 하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실제 라이스 장관이 뉴욕 필의 평양공연을 계기로 방북하더라도 핵프로그램 신고 문제에 대해 별다른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할 경우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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