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연인들이 로맨틱한 분위기를 만드는 데 빠질 수 없는 것이 와인이다.
어떤 와인을 골라야 할지 모를 땐 식당의 와인 전문가와 상의해서 고르는 것이 최선이지만 손수 선택한 와인의 로맨틱한 이름과 그에 담긴 사연을 함께 들려주는 것도 멋진 선택이 될 듯 싶다.
◇젊은 연인에게 = 아직 주머니가 가벼운 젊은 연인에게는 저렴하면서도 달콤한 맛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빌라엠 로미오'(villa M Romeo)와 '빌라엠 줄리아'(villa M Julia)가 제격이다.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의 배경인 이탈리아 베로나 지역의 와인이다.
빌라엠은 라벨이 없는 '누드 와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빌라엠 로미오와 빌라엠 줄리아는 라벨에 남녀의 얼굴 옆모습을 형상화해 두 병을 나란히 세워놓으면 두 연인이 서로를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것처럼 보인다.
빌라엠 로미오는 레드, 빌라엠 줄리아는 화이트로 모두 달콤한 세미 스위트 와인이다.
◇부부가 함께 = 같은 곳을 바라보며 함께 가는 부부에게는 부부가 함께 만든 '라 66'(La 66)가 어떨까.
와인을 만든 올리비에 베른슈타인은 취미로 와인을 수집하는 사업가였다.
하지만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자신과 아내의 이름을 건 와인을 만들기로 결심하고 35살에 양조학 공부를 시작했다.
그래서 안정된 직장을 버리고 자신의 선택을 따라준 아내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와인 이름을 붙인 것이 라 66이다.
66은 자신과 아내가 태어난 해인 1966년을 의미하는 숫자다.
프랑스 레드와인으로 농도가 짙고 과실향이 풍부해 매콤한 한국음식과도 잘 어울린다.
이밖에도 줄리어스 시저가 클레오파트라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재배했다는 브라케토로 만든 '반피 로사 리갈'(Banfi ROSA REGALE)은 거품이 풍부한 이탈리아 스파클링 와인으로 병 모양이 특이하고, 키스(kiss)를 뜻하는 '이바치(Ibaci) 아이스 와인'은 '키스를 부르는 와인'으로 불린다.
또 시인 보들레르가 이 와인을 마시고 우울증을 털어버리고 이름을 헌정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샤토 샤스 스플린'(Chateau Chasse Spleen)은 '슬픔이여 안녕'이라는 뜻이 담겼다.
(도움말=아영FBC, 와인나라)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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