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의 금융사고를 낸 프랑스 소시에테 제네랄(SG) 은행의 중개인 제롬 케르비엘(31)이 뛰어난 것이 없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인 것으로 알려져 그가 왜 그런 일을 저질렀는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6일 케르비엘이 71억달러에 달하는 이번 금융사고를 내기 전까지는 무엇 하나 뛰어난 것이 없는 평범한 인물이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신문은 소시에테 제네랄측이 하위직의 트레이더가 이같이 엄청난 손실을 불러올 수 있는지에 관한 이유를 찾고 있는 가운데 그의 전 상관은 케르비엘이 복잡한 감시시스템을 피할 수 있을 정도로 똑똑했다고 말하고 있지만 실제 그의 삶은 화려함과는 정반대의 것이었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브루타뉴 지방의 소도시 퐁라베에서 태어난 케르비엘은 낭트대학에 가기 전까지는 고향에서 살았다. 낭트대학을 졸업한 뒤에는 프랑스 주요 은행들이 거래의 처리와 모니터링을 하는 중간급 지원 인력 양성을 위해 설립한 리옹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케르비엘을 가르쳤던 지젤 레이노드 교수는 "그는 다른 학생들과 마찬가지인 젊은이였고 남보다 뛰어나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리옹대학 경제금융공학부의 발레리 부티옹 교수는 "시장에서 성공해보겠다거나 뛰어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이 대학에 오지 않는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케르비엘은 유도를 6년 이상 배웠지만 실력은 중간 정도에 그쳤고 무릎 문제 때문에 중도에 그만뒀다.
케르비엘이 트레이더로 받은 14만7천달러의 연봉도 다른 동료 트레이더에 비하면 얼마 되지 않는 것으로, 2006년에 그의 연봉은 겨우 1.5% 오르는데 그쳤다.
그와 같이 일했던 트레이더들은 케르비엘이 조용하고 저자세이면서도 재치는 있었지만 컴퓨터 천재 정도는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그의 한 동료는 이번 사고에 대한 뉴스가 나오고 그의 사진을 봤을 때 "그가 그랬을리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신문은 케르비엘의 이같이 전혀 인상적이지 못한 면면은 그가 단독으로 어떻게 그런 일을 저질렀는지에 관한 의문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프랑스 등의 일부 금융 전문가들은 케르비엘이 서브프라임모기지 등과 관련돼 유발된 은행의 다른 손실에 대한 희생양일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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