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미 초강수, 세계 증시 급락세 일단 멈칫
미국이 긴급 금리인하를 큰 폭으로 단행하는 초강수를 두면서 세계 증시의 도미노 급락세가 일단 주춤해졌습니다.
코스피 지수도 사흘만에 반등했는데요.
아직은 안심하기 이른 것 같습니다.
코스피 지수가 소폭 반등해서 1620선을 회복하긴 했지만, 외국인들이 15일째 공격적으로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기때문입니다.
어제(23일)만 5천 7백억원, 이달에만 벌써 7조원 넘게 주식을 팔았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불안 심리가 작용해 매도세로 돌아섰던 개인들이 어제부터 주식을 다시 사기 시작했는데요.
개인들의 이런 매수 움직임은 펀드의 대량환매 심리를 막는데는 긍정적입니다.
특히 연기금과 펀드자금을 운용하는 투신권이 적극 주식을 사면서 반등을 이끌었는데요.
우리 증시뿐 아니라 일본 증시도 반등에 성공해 6년 만의 최저치에서 벗어났고, 최근 낙폭이 컸던 홍콩과 중국 증시도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하지만 아시아 증시 반등에 대한 시각은 엇갈리는 분위기인데요.
이제 큰 고비는 넘겼다는 쪽과 그동안 급락한 것에 따른 기술적 반등일 뿐이라는 쪽이 맞서고 있습니다.
미국의 0.75%P 금리 인하에 대해서도 금융 당국의 의지를 보여줬다고 해석할 수 있지만 달리보면 그만큼 미국 상황이 심각하다는 반증이라는 시각도 있는데요.
채권투자의 대가라는 그로스는 미국의 이번 조치를 "슬픈 고백" 이라고 표현하기도 하더군요.
무엇보다 오늘 새벽에도 하루 6백포인트 가까이 출렁거리다 298포인트 오른 채 마감된 급락의 진앙지, 미국 증시가 안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기적으로는 다음 주 미국의 추가 금리인하 여부과 폭이 세계 증시 안정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2. 정부, "연기금을 실탄으로 쓰겠다"
금융당국이 예상보다 증시 살리기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금융정책협회의를 통해 증시에서 걱정하는 펀드 대량 환매사태가 오면 국민연금을 포함한 연기금을 조기 투입해 폭락을 막겠다고 밝혔습니다.
금융당국은 오늘 연기금 관계자들과 함께 어느 정도 규모를 조기 집행할 지도 논의하는데요.
국민연금만 보면 연말까지 지금보다 9조원에서 최대 22조원 정도 국내 주식 비중을 늘릴 수 있습니다.
다른 기금 규모까지 합칠 경우 상당한 액수이기때문에 증시의 버팀목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당국은 또 펀드 대량 환매사태로 펀드 회사들이 자금난을 겪게 되면 환매조건부채권 매입 같은 방법으로 신속하게 유동성을 지원하기로 했는데요.
다만 해외 악재가 여전한 상황에서 이런 조치가 우리 증시에서 주식을 팔아도 사 줄 주체가 있다는 신호를 외국인들에게 주면서 매도세를 지속시키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불안한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금융시장 특별대책반도 가동하기로 했고, 인수위도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사실 미국의 대폭적인 금리 인하는 우리 경제에 부담을 주는 측면있습니다.
양국의 금리 차이가 더 벌어지면서, 물가 급등 압박에도 불구하고 이제 우리도 금리 인하를 검토해야 하는 난처한 상황이 된 겁니다.
특히 달러 약세로 유가와 원자재 가격을 비롯한 수입물가가 오를 수 밖에 없는데요.
지금도 높은 물가가 더 오르면 우리 소비를 위축시킬 수 있고, 이렇게 되면 내수 회복을 전제로 한 우리의 4%대 후반 성장률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만큼 우리 정책당국이 신속하게 대응할 필요성이 높아진 셈입니다.
[경제지표]
<국내>
코스피지수 1628.42 +19.40
코스닥지수 619.98 +5.18
환율 952.80 -1.20
<아시아>
중국 상해종합지수 4,703.05 +143.3
일본 닛케이 12,829.06 +256.0
홍콩 항셍 24,090.17 +2,332.5
<미국>
다우지수 12,270.17 +298.98(+2.50%)
나스닥지수 2,316.41 +24.14(+1.05%)
S&P 500지수 1,338.60 +28.1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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