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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삼성화재·SDI 부사장급 임원 2명 소환

삼성 비자금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20일 오후 윤형모 삼성화재 부사장과 이실 삼성SDI 부사장 등 임원 2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이날 오후 3시15분께 윤ㆍ이 부사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은 채 삼성측 변호인인 이완수 변호사와 함께 서울 한남동 특검 사무실 7층으로 들어갔다.

특검팀은 이들이 계열사 내에서 재무계통 직무를 맡고 있었던 점에 비춰 삼성그룹의 `차명계좌' 개설 및 비자금 조성ㆍ운영 의혹과 관련해 명의제공 등의 역할을 했거나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을 것으로 보고 관련 사실을 조사 중이다.

윤 부사장은 1996년 삼성화재해상보험 상무 및 전무이사 등을 거쳐 현재 경영지원실장(부사장 직급)을 맡고 있으며 이 부사장은 삼성자동차 재무팀장(상무이사)과 삼성문화재단 부사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SDI 부사장으로 근무 중이다.

윤 부사장은 10년 이상 삼성화재에 몸담아 왔던 점에 비춰 필요에 따라서는 삼성의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에 대한 조사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는 삼성생명과 함께 그룹 이건희 회장의 아들인 이재용 전무가 큰 차익을 내면서 계열사 주식을 매각할 때 해당 주식을 집중적으로 매입해 준 회사로 지목된 바 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18일 성영목 신라호텔 사장과 삼성증권 감사팀 관계자들을, 19일에는 김상기(57) 삼성벤처투자 사장과 김동식(52) 제일기획 전무 등을 각각 소환해 참고인 조사를 벌인 바 있다.

한편 특검팀은 검찰로부터 400억원대 `삼성 채권' 이 포함된 2004년 대선자금 수사기록을 넘겨받아 검토하는 등 삼성측의 대선자금 제공 의혹 등으로 수사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특검팀이 최근 검찰로부터 2005년 `안기부 X파일 사건' 수사기록을 입수한 것도 해당 기록 중 대선자금 관련 내용을 확인하기 위한 목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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