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별검사가 이끄는 특검 수사팀은 11일 인터넷에 카페를 개설해 '삼성 비리' 제보를 접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검이 인터넷을 통해 수사 단서를 제보받는 것은 전례가 없는 것으로, `공익 제보'의 특성상 삼성 전.현직 임직원 등 제보자의 익명성을 보장한 상태에서 효율적인 수사 단서를 수집하기 위한 시도로 풀이돼 주목된다.
윤정석 특검보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특검의 수사 활동을 알리고 국민의 제보를 받을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에 인터넷 카페를 개설하게 됐다"고 말했다.
비리 제보 카페는 '삼성 비자금 특별검사'(http://cafe.naver.com/samsungspecialpro)라는 이름으로 개설됐으며, 검찰에서 파견된 이주형 서울중앙지검 검사가 아이디어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윤 특검보는 특검 활동과 관련, "수사에 필요한 기본적인 자료는 검찰로부터 모두 다 인수받았다"며 "기록 검토는 빠른 시간 내에 마치고 본격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헌법재판소가 `이명박 특검법'의 참고인 동행명령 조항을 위헌 결정한 것에 대해 "삼성 특검팀도 헌재의 결정 취지를 고려해서 동행명령 시행 여부를 생각해야 될 것"이라며 강제적인 동행명령을 내리기보다는 자발적인 수사협조를 유도하는 쪽으로 수사를 진행할 계획임을 내비쳤다.
그는 김용철 변호사에 대한 참고인 조사와 관련, "김 변호사는 검찰에서 여러 번 참고인 조사를 받았는데 향후에도 필요에 따라 조사할 수 있다"는 원론적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다른 참고인 조사 계획은 "수사 진행상황은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 없다"며 언급하지 않았다.
10일 공식 출범하고 수사를 개시한 특검은 이날 기초 수사자료 검토에 집중하는 한편 주요 참고인 소환계획이나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 실행방안을 구상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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