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거짓말탐지기 조사 대상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거짓말을 했다'는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사건.사고 피의자.참고인 등 438명을 대상으로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벌인 결과, 220명(50.2%)에게서 '거짓' 반응이 나왔다.
이어 '진실' 반응 178명(40.6%), 판단 불능 40명(9.1%) 순으로 집계됐다.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의뢰한 사건.사고 유형으로는 교통사고가 161명(36.7%)으로 가장 많았고 고소 등 각종 민원 119명(27.1%), 절도 31명(7.0%), 폭력 19명(4.3%), 성폭행 10명(2.2%) 등의 순이었다.
이처럼 교통사고 관련 거짓말탐지기 의뢰 건수가 많은 것은 사고 현장에서 물적 증거가 없을 경우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거나 상대방에게 사고 원인을 전가하려고 운전자들이 의도적인 거짓말을 시도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찰 관계자는 "거짓말탐지기 조사는 법정에서 증거로 채택되지 않고 단지 정황증거로 이용되지만 '심리적 압박용'으로 효과가 크다"면서 "일부 조사 대상자들은 경찰의 편파수사를 주장하다가 거짓말탐지기 앞에서 사실을 실토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전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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