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 강남 불패가 있다면 미국에는 맨해튼 불패가 있다.
미국 전체적으로 볼 때 지난해 서브프라임 모기지 여파로 지역에따라 많게는 20%나 집값이 하락했다. 하지만 뉴욕 맨해튼의 집값은 '나홀로 거친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뉴욕 타임스가 전하고 있다.
뉴욕 부동산 중개업체들은 "지난해 4분기 맨해튼 아파트의 평균 가격은 14억원으로 1년전에 비해 무려 17%나 폭등했다"고 밝혔다.
맨해튼 집값 상승…'수퍼리치'와 외국인 부자들의 고가 주택 매수세 상승 때문
맨해튼 아파트 값이 이렇게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다.
먼저, 맨해튼 아파트 값의 평균 가격이 오른 가장 큰 이유가 백억원 이상의 고급 아파트 가격이 오른데서 볼 수 있듯이 경기를 타지 않는 이른바 '슈퍼 리치(super rich)', 최고 부유층의 고가 주택 매수세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달러 약세 속에 '이럴 때 맨해튼에 집을 사두면 좋은 투자가 될수 있다'고 판단한 외국인 부자들이 맨해튼 아파트를 사들이는 일이 겹쳤기 때문이다.
맨해튼 집값 상승을 상징하는 곳이 바로 할렘이다. 할렘은 맨해튼에 있는 흑인들이 주로 사는 지역인데 워낙 범죄가 많이 발생해서 10여년 전만해도 대낮에도 길거리 걸어다니기가 무서웠던 곳이다. 그런데 이러했던 할렘의 아파트 한채 평균 가격이 9억원까지 치솟았다고 한다.
1년동안 거의 100% 폭등이다. 실수요자보다도 투기 세력들이 많이 끼였다고 볼 수 밖에 없는데 맨해튼에도 복부인들이 많은가 보다.
미국인들, 집값 상승에 대해 자본주의 사회다운 반응
그런데 한 가지 신기한 점은 이러한 상황이 되면 우리나라 같은 경우 "정부는 뭐하느냐, 빨리 대책을 마련하라" 혹은 "내집 마련 이제 불가능해졌다"는 등의 아우성이 터져나왔을 것이다. 그런데 뉴욕 타임스 기사에는 그러한 지적이 한마디도 없다.
미국 사람들은 오히려 "이제 드디어 뉴욕의 집값에서 런던이나 홍콩을 확실히 따돌리고 세계의 지존이 됐다" 는 자부심을 갖는 분위기다.
'미국은 진정 자본주의 사회답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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