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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할 수만 있다면"…거리로 내몰린 장애야학

<8뉴스>

<앵커>

지난 15년 동안 장애인들의 검정고시 준비를 도왔던 야학이 거리에서 천막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추운 겨울 장애인 야학이 왜 거리로 내몰렸는지, 김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찬바람이 부는 서울 대학로에 천막 하나가 차려졌습니다.

밖은 춥지만 천막 안은 배움의 열기로 가득합니다.

공부 기회를 놓쳤던 장애인들의 야학이 열리고 있습니다.

지난 93년 서울 광진구 정립회관 건물에 문을 연 노들 야학은 4개 반을 운영하며 장애인들의 검정고시 공부를 도왔습니다.

지난 15년 동안 중학교, 고등학교 검정고시에 1백13명이 합격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말 공간 부족과 운영비를 이유로 교실을 비워달라는 정립회관 측의 요구로 새해부터 천막에서 수업을 시작한 것입니다.

[최우준/야학 학생 : 춥고 공부하기 힘들고요. 고등학교까지 배우고 이제는 취직해야죠.]

그러나, 새로운 천막 교실도 불법 가건물이란 이유로 언제 철거될 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홍은전/노들장애인야학 사무국장 : 철거를 하십시오. 저희는 다시 치겠습니다. 뭐 이런 입장입니다. 더 이상 갈 곳이 없어서...]

춥고 비좁은 천막이라도 계속 공부만 할 수 있다면 고마울 따름이라며 37명의 장애인과 18명의 교사들은 오늘(4일)도 향학열을 불태우고 있습니다.

[김명학/야학 학생 : 추운 천막이지만 우리가 배울 수 있다는 공간만 있다면 어떠한 힘든 상황에도 견딜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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