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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서 남편살해 부인 교수형…자녀들은 고아신세

이란 정부가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부인을 교수형에 처하는 바람에 이들 부부의 두 자녀가 고아가 됐다고 이란학생통신원연합(ISCA)이 2일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수년간 자신에게 폭력을 행사하던 남편이 다른 여자와 바람이 난 사실을 알고 2005년 토막 살인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은 라헬레 자마니라는 27세 여성이 테헤란의 에빈 수용소에서 2일 처형됐다.

문제는 이 여성이 5살 난 딸과 3살 아들을 뒀고 이날 교수형으로 이들이 졸지에 고아 신세가 됐다는 것.

이 여성의 살해 당시 약을 복용해 제정신이 아니었다고 변론하며 끝까지 시댁의 용서를 구했지만 결국 사형이 집행됐다. 이슬람 율법에 따르면 사형이 선고돼도 피해자 가족이 용서하면 일정한 돈을 내고 사형을 면할 수 있다.

노르웨이 정부는 오슬로 주재 이란 대사를 불러 '야만적인 교수형'에 대해 강력히 항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사법부는 이날 이 여성 외에도 살인 혐의로 사형을 받은 남성 7명을 교수형에 처했고 콤시와 동부 자헤단시에서 마약 밀매범 3명과 2명이 각각 공개 처형당해 2일 하루에만 13명의 사형이 집행됐다.

사우디 아라비아와 함께 엄격한 이슬람 율법을 적용, 살인·성폭행·마약밀매·간통·무장강도범 등에 대한 사형 집행이 빈번한 이란은 지난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진 것만 최소 297명이 처형된 것으로 집계된다. 이는 2006년(177명)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두바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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