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번 연말연시에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이른바 '엄지 연하장'이 폭주했습니다. 덕분에 이동통신업체들은 엄청난 수입을 올렸지만 정작 소비자들은 피해를 본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이상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제(1일) 새벽 박나현 씨는 문자메시지를 잇따라 3통이나 받았습니다.
가족과 친구들이 보낸 새해 축하 인사였지만 밤 늦게 잠을 설쳐야만 했습니다.
[박나현(25)/서울시 당산동 : 새해 자려고 누웠는데 문자가 갑자기 와서 문자 확인을 해보니까 1시에 온 문자인데도, 12시 정각에 온 문자인데 다 깨져서 와가지고 확인도 못하고 새해부터 기분이 너무 나빴어요.]
이처럼 메시지가 늦게 도착한 것은 연말연시를 맞아 문자메시지 전송량이 폭증했기 때문입니다.
[송광현/SK텔레콤 홍보실 : 1월 1일 0시부터 1월 1일 0시 10분까지 10분동안 음성은 210만 건, 문자메시지는 3천2백만 건으로, 평소 같은 시간대 대비 음성통화는 3배, 문자메세지는 4배 가량.]
전송량이 자정 전후로 한꺼번에 몰려 제때 전달되지 못한 메시지가 천만 통을 넘었습니다.
[송광현/SK텔레콤 홍보실 : 처리할 수 있는 문자메세지 용량은 10분간 약 2100만 건정도 됩니다. 그런데 올해는 3200만 건 정도가 일시에 몰리는 경우가 발생해서 길게는 새벽 2시까지 문자 전송이 지연되는 경우가 있어.]
연하장이나 안부전화 대신 간편한 문자메시지로 새해 인사를 대신하는 경우가 늘어난 것도 한 원인으로 꼽힙니다.
실제로 한 업체가 집계한 지난 31일과 1일 이틀간의 문자메세지 전송건수는 9억 1천만 건으로 1년 전 보다 25% 정도 늘었습니다.
건당 요금을 20원으로 계산하면 이틀간 문자메시지로만 180억 원이 넘는 수입을 올린 셈입니다.
하지만 새해 첫날마다 메시지 지연사고가 되풀이되면서 재발 방지와 문자메시지 요금 인하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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