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준 기자의 뉴욕리포트] 얼마 전 우연한 기회에 보석 중 최고급 명품 브랜드로 알려진 해리 윈스톤집 며느리를 20분 동안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온몸에 해리 윈스톤 보석을 감고 있던 그는 엄청난 멋쟁이였다. 60세가 넘었다고 하는데 젊었을 때는 정말 '날렸겠다' 싶은 느낌이들 정도였다. 얼굴 주름살 제거 수술을 한 모습을 보면서는 그렇게 고상하게 늙은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도 했지만 말하는 태도와 단어 선택 등에서 미국 상류층의 교양미가 그대로 묻어났다.
최고급 명품 브랜드 '해리 윈스톤' 보석, '로로 피아나' 의류
월스트리트 저널은 경기침체의 조짐에도 불구하고 진정한 상류층이 가는 최고급 백화점과 명품 브랜의 매출이 늘고 있다고 전한다.
특히 보석은 '해리 윈스톤', 옷은 '로로 피아나'가 이른바 'super rich'들이 이용하는 진정한 명품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티파니' 보석과 '루이비통'이 최고급 명품인줄 알았는데 사실은 조금 다르다는 것을 월스트리트 저널의 기사를 통해 알게됐다.
미국인들 소득 수준따라 이용하는 백화점도 각각
경기 침체 불구 중상류층 구매 줄어도 최상류층 구매는 여전히 상승 중
우리나라에도 이른바 '명품 백화점'이 있지만 미국 사람들은 소득 수준에 따라서 가는 백화점이 다르다.
즉, △뉴욕시처럼 중산층 이하 사람들이 주로 찾는 '메이시'라는 대중백화점 △최소한 억대 연봉을 받는 사람들이 가는 '삭스 피프스 에비뉴'라는 백화점 △백만 장자들만 찾는 최고급 백화점 '버그도프 굿만' 등이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미국에서 경기 침체 조짐이 구체화되고 있는 증거로 중산층 이하 사람들이 가는 대중 백화점뿐 아니라, 월스트리트 저널이 'affordable rich'라고 표현하는 중상류층들이 이용하는 백화점들의 매출도 줄고 있다고 전한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또 명품 브랜드 중에서도 비교적 여유있는 중상류층 이른바 'affordable rich'들이 주로 구매하는 티파니, 구치, 루이비통같은 명품 브랜드의 매출이 줄고 있는 것도 경기 침체 속에 미국인들의 소비 심리 위축이 확산되고 있는 반증으로 해석하고 있다.
추측건대 월스트리트 저널이 이러한 흐름을 비중있게 다루고 있는 이유는 다음주 Thanks Giving day를 시작으로 하는 연말 최대 쇼핑 시즌을 앞두고 미국 경제의 2/3을 차지하는 소비 분야가 위축되는 현상이 상당히 심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월스트리트 저널은 진정한 상류층 이른바 'super rich'들이 가는 최고급 백화점과 최고급 명품 브랜드의 매출은 여전히 증가 추세 있다고 말한다.
진정한 부자는 경기를 잘 타지 않고 꾸준히 돈을 쓴다는 이야기이다. 그런데 사실 맨해튼에 있는 진짜 미국 부자들이 가는 가게 중에는 문을 잠가놓고 웬만한 사람들에게는 열어주지도 않는 곳도 비일비재하다.
이러한 가게들은 '예약 손님'만 받기 때문에 '구경 좀 하려는'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문을 열지 않는다고 한다.
공식적, 비공식적 신분제도 없는 우리나라가 최고(?)
유럽 사회는 왕이 있고, 공식적인 귀족 신분이 있는 반면 미국에는 그러한 신분 계급은 없다.
그러나 유럽 못지 않게 신분 사회를 유지하는 곳이 바로 미국이다. 백인 상류층은 매우 폐쇄적이기 때문에 놀아도 자기들끼리만 모이고, 인종과 경제수준에 따른 차별이 상당하다. 사실 평범한 미국인은 백인 상류층이 어디서 무엇을 하며 노는지도 잘 모르고, 또 굳이 알려고 하지도 않는다.
바로 이런 점에 한계를 느낀 교포 2·3세 가운데 똑똑한 친구들이 결국 한국으로 돌아 가려고 하는 것일까?
모두가 평등하고 상류층이라고 별다른 특혜도 없는 우리나라가 새삼 '좋은 나라'라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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