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하지만 크리스마스 이브라고 해서 모두가 설레고 들 떠 있는 건 아닙니다. 우리 주변의 소외된 이웃들은 더 외롭겠지요. 이런 분들과 사랑을 나누는 뜻깊은 행사가 곳곳에서 펼쳐졌습니다.
박세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가락시장 한복판 허름한 식당 안에 노숙인 3백여 명이 모여 성탄의 의미를 새깁니다.
벌써 18년째 천주교 자원봉사자들이 갈 곳 없는 노숙인들에게 마음의 안식과 함께 점심 식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최엽례/자원봉사자 : 크리스마스 이브라서 돼지하고, 주교님께서 모찌떡 그것 특별히 300개 정도 많이 보내주시고.]
노숙인들이 받은 겨울 내복과 세면도구는 그 어떤 크리스마스 선물보다도 값집니다.
지역 사회복지사들은 대학생 자원봉사자와 함께 산타클로스가 됐습니다.
부모가 없거나 가정폭력으로 피해를 입은 초등학생 18명을 일일이 찾아 발에 맞는 운동화를 마련했습니다.
주변 시선을 의식할 감수성 예민한 나이, 산타 복장 대신 조용히 찾아가는 배려도 잊지 않았습니다.
[사회복지사 : (크리스마스 잘 보내세요.) 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메리크리스마스)]
노인복지관에서는 독거 노인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잔치가 열렸습니다.
복지관을 다니던 노인들이 직접 봉사자로 참여해 잔치의 흥을 돋웠습니다.
소외된 이들을 찾아 사랑을 실천하는 따듯한 마음들이 차가운 세상에 사랑의 온기를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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