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이들이 희망을 갖는 크리스마스지만 사형수들은 언제 생명의 불꽃이 꺼질지 모른 채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오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 건물 앞에서는 사형제 폐지를 위해 사형수를 상징하는 붉은 장미꽃을 시민들에게 전달하는 행사가 열렸다.
인권위 안경환 위원장, 첼리스트 정명화 씨, 문장식 목사, 조성애 수녀 등 각계인사 10여명은 현재 국내에 수감돼 있는 64명의 사형수를 상징하는 장미꽃 64송이를 출근길 시민들에게 정성스럽게 선물하며 사형제 폐지 운동에 동참해 달라는 뜻을 전했다.
안 위원장은 "세상의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과 사랑의 메시지가 전달되는 크리스마스 이브에도 사형수들은 진정한 축복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며 "인간의 생명을 법의 이름으로 빼앗는 사형제도는 폐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권홍보대사로 위촉된 정명화 씨도 "일생을 음악활동을 하면서 인권이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해왔다"며 "향후 다양한 활동을 통해 사형제 폐지의 당위성을 알려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사형수에게 희망을'이라는 제목으로 열린 이날 행사는 지난 10년동안 사형이 집행되지 않아 우리나라가 국제사면위원회가 인정하는 '사실상의 사형제 폐지국가'의 반열에 서는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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