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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공부 대신 전공 공부"

장 교수는 원래는 역사학 공부를 하고 싶었는데 부친이 "좀 더 현실에 가까운 학문이 어떠냐"고 해서 경제학으로 진로를 선회했답니다.

(이 집안이 원래 공부잘하는 집안인 걸로 알고 있긴 한데, 장 교수같은 사람도 아버지의 입김때문에 경제학 공부를 하게됐다니 다소 의외이기도 했습니다)

장 교수는 잘 알려진 反FTA론자죠, 그날 그는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한미 FTA 외부충격론, 외부 자극론도 있다.

(FTA를 하면 외부와 경쟁이 자극이 돼서 국내 산업과 상품의 경쟁력을 기를 수 있다는)

5등하는 사람을 1등반에 넣으면 자극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15등짜리를 1등반에 넣으면 자극을 받는게 아니라 도태되고 만다"

장 교수는 또 우리나라의 의대,법대 선호 현상에 대해 걱정했습니다.

영국도 그렇고 세계 어느 나라든 의사가 선망의 대상인건 마찬가지지만 우리나라 학생들이 의대와 법대를 '병적으로' 선호하는 것은 경제학적으로 설명이 안된다면서 고용불안정 때문에 우리 젊은이들이 적성에 맞는 진로를 선택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영어에 대해서도 한마디했는데, 장 교수 얘기론 자신이 영어 공부만 열심히 했더라면 지금같은 학문적 수준에 못미쳤을거랍니다.

영어 아무리 잘해봤자 네이티브는 따라잡지는 못할테니 전공 공부 열심히 해서 학문적으로 그들을 이겨야겠다고 생각해서 영어보다는 전공 공부 열심히 했답니다. 맞는 얘깁니다.

전문 분야에 실력이 있으면 통역쓰고 번역쓰면 됩니다.

(그래도 캠브리지대 교수니까 어느정도는 잘 하겠죠)

장교수가 반 FTA론자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자본주의를 지지했습니다.

하지만 신자유주의는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이유로 반대했습니다.

부익부 빈익빈을 강화하는 신자유주의 체제에서는 계층간 괴리가 언젠자 터진다는거죠.

흥미로운 것은 장 교수가 자신의 책에서 박정희 정권때 국가주도 경제를 꽤 긍적적으로 보고 있다는 겁니다. 최근 화제가 된 '88만원 세대'의 저자 우석훈 교수도 동명의 책에서 전두환 정권 때 과외금지에 대해 나쁘지만은 않은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얼마 살진 않았지만 참 살면 살수록 의도와 결과가 꼭 같지만은 않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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