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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인형극 '베를린 개똥이' 독일서 재탄생

독일 제작진 패러디…통일 독일 혼돈 그려

한국 전통 인형극을 독일 작가가 재창작한 인형극 '베를린 개똥이'가 내년 1월11일부터 26일까지 게릴라 극장에서 공연된다.

이 작품의 원작은 아기장수 설화를 원형으로 1989년 제작된 전통인형극 '꼭두'(극본.연출 김경화).

'베를린 개똥이'는 '꼭두'를 토대로 연희단거리패가 1994년 선보인 인형극 '산너머 개똥아'(극본.연출 정동숙)를 독일 제작진이 다시 패러디한 작품이다.

독일의 젊은 극작가 마르쿠스 브라운과 연출가 알렉시스, 독일 인형극단 헬미의 흘로리안 로이케의 손길을 거쳐 통일 독일의 상황을 담은 스펀지 인형극으로 재탄생했다.

'산너머 개똥아'는 아기장수 설화를 한국 사회가 근대화 과정에서 겪는 계층간 혼돈으로 패러디했으며, 마르쿠스 브라운은 이를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뒤 통일 독일이 정신적 혼돈을 겪는 이야기로 재구성했다. 이는 곧 앞으로 한국사회가 겪게 될 상황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대나무 인형을 사용한 원작과 달리 오래된 스펀지 등 재활용품으로 만든 스펀지 인형이 등장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원작 김경화. 재구성.극본 마르쿠스 브라운. 연출 알렉시스 부크. 인형제작 플로리안 로이케. 작곡 칼 아펠렌. 출연 조승희, 석원일, 김하영, 배보람, 오성택, 정연진, 신재훈, 신주연, 신향주, 윤금정, 김윤이, 양은주, 박공주. 제작 연희단거리패. 2만원. ☎02-763-1268.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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