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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민주경선, 빌 클린턴-오프라 윈프리 대리전

오프라, 내달 초 오바마 선거운동 지원 vs 클린턴, 27일 아이오와주서 힐러리 지지 호소

"빌 클린턴과 오프라 윈프리, 누구의 영향력이 더 센가?"

내년 미국 대통령 선거의 공식적인 선거전 개막을 5주 앞두고 민주당 대선후보 당내 경선이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의 대리전 양상으로 발전되고 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진작부터 부인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선거운동을 돕고 있는 가운데 오프라 윈프리가 26일 클린턴 의원의 최대경쟁자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 선거운동을 지원하겠다고 공식 발표했기 때문이다.

오프라 윈프리는 막대한 영향력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특정후보를 지지하지 않고 철저하게 `방관자적 입장'을 견지해왔다.

하지만 내년 대선을 앞두고는 올해 초 일찌감치 민주당 대권주자인 오바마 의원 지지를 선언했으며 지난 9월엔 오바마 의원 선거자금 모금 모임을 개최한 데 이어 이번엔 직접 유세지원에 나서겠다고 발표한 것.

윈프리는 내달 8.9일 경선 초반 판세를 결정지을 3개 주인 아이오와주와 뉴햄프셔주,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에서 공개적으로 오바마 선거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맞서 힐러리 클린턴 의원 진영은 27일 오스카상 수상자이자 여가수로 널리 알려진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의 클린턴 지지선언을 적극 홍보하며 '맞불작전'에 나섰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클린턴 진영 선거운동의 최대무기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27일 내년 1월 3일 첫 경선이 시작되는 아이오와주에 도착, 힐러리 클린턴 선거운동을 재개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27일 '오프라 윈프리와 빌 클린턴이 스타파워를 아이오와주로 몰고왔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당대 최고의 두 전설적인 논객(communicators)이 아이오와주에서 자신들이 지지하는 후보를 위해 선거운동을 벌이며 한판 대결을 벌이게 됐다고 보도했다.

포스트는 "재능과 명성을 가진 두 인사의 선거유세전은 '1.3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의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 지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특히 클린턴, 오바마 두 진영은 여성표를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포스트는 경제전문지인 포브스지가 오프라 윈프리를 가장 영향력 있는 인사로 선정했고, 지난 20여년간 최고의 토크쇼를 진행해온 점, 그녀의 추천을 받은 책들이 수백만권씩 팔리는 기록을 세우는 점 등 윈프리의 영향력을 언급하며 클린턴 의원 선거운동 대리인(빌 클린턴)에 맞설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라고 꼽았다.

최근 워싱턴포스트와 ABC방송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인 여성 지지도에 있어선 클린턴 의원이 오바마 의원을 앞서고 있지만, 아이오와주 여성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선 두 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어 향후 결과가 주목된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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