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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 가'형 상위권 학생간 변별력 확보되나

문제 쉬워 1등급 두터울 듯…9월 모의평가 때도 1등급 6% 상회

올해 수능시험은 등급 분포가 고를 것으로 전망되지만 수리 가형의 경우에는 문제가 쉽게 출제돼 상위권 학생간의 변별력 확보가 주목된다.

입시학원들은 16일 이번 수능시험 문제가 지난해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돼 등급 분포에서 공간이 발생하는 이른바 '등급 블랭크'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수리 가형이 쉽게 출제되면서 1등급 받는 학생은 기준치(4%)보다 많아지고 2등급은 학생은 기준치(7%)보다 상대적으로 적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메가스터디와 청솔학원은 수리 가형의 등급 구분점수를 1등급 97점, 2등급 93점으로 추정했다. 1등급과 2등급간의 점수 차는 4점에 불과했다.

지난해 수리 가형의 등급 구분점수는 1등급 89점, 2등급 81점으로 두개의 등급간 점수 차는 8점으로 올해의 2배였다.

유웨이중앙교육은 1등급 95점, 2등급 92점으로 추정해 두개의 등급간에 점수 차는 3점에 불과했다.

이는 문제 1~2개에 따라 1등급과 2등급이 결정되며 경우에 따라 1등급은 기준치보다 많아지고 2등급은 상대적으로 적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결국 서울 소재 최상위권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은 수리영역에서 반드시 1등급을 받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수리 가형 시험이 쉽게 출제되고 나형이 상대적으로 어려웠던 것은 자연계 학생들의 수리 가형에 대한 기피현상에서 비롯된다.

자연계 학생들이 등급을 올리려고 학습 부담이 큰 수리 가형 대신 상대적으로 수월한 인문계형 수리 나형로 몰리기 때문이다.

일부 상위권 대학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대학이 자연계 모집단위에서도 수리 가형과 나형을 동시에 반영하고 있어 나형 선택자가 많아지고 있다.

지난해 수능에서는 일부 중하위권 대학들이 수리 가형에 가중치를 적용했지만 그 효과가 미미했다는 점도 수험생들이 나형을 선택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올해 두차례 치른 모의고사를 살펴보면 지난 6월 모의평가때 수리 가형 응시자는 14만8천811명으로 전체의 26.7%를 차지했으나 9월 모의평가 때는 11만7천687명으로 3만명 넘게 줄었다.

이 때문에 수리 가형 1등급이 6.17%에 달한 반면 2등급은 4.9%에 그쳐 상위권 학생들간 변별력 확보에 비상이 걸린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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