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미국 증시, 경제 흔들
세계 경제의 큰 축인 미국이 갈수록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좀 심상치가 않은데요.
주말 뉴욕 증시가 급락세를 보이며, 사흘 연속 하락했습니다. 사흘 동안의 낙폭이 나스닥은 7%, 다우지수는 4.5%로 5년 만에 최대치인데요. 하락한 이유가 더 좋지 않습니다.
씨티그룹과 메릴린치는 물론 뱅크오브아메리카와 JP모간 등 대형 금융기관 대부분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4분기 실적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고백했기 때문인데요.
당연히 시장에서는 미국의 신용위기 재발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받아들였습니다.
여기에 그나마 증시를 받치던 시스코와 퀼컴 같은 기술주도 비관적인 실적전망을 내놓으면서 흔들렸는데요.
기술주는 소비와 밀접한데 미국 경제의 2/3를 차지하는 소비심리도 악화돼 이번 달 소비자 신뢰지수가 75로 4년 전 미국의 이라크 침공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앞으로 얼마나 돈을 쓸 것인지를 보여주는 소비자 기대지수도 64.7로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 이후 최저 수준인데요.
반면 국제유가 급등으로 물가는 오르면서 경기침체 속에 물가는 급등하는 이른바 스태그 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버냉키 연준 의장도 의회 연설에서 "최근 미국 경제가 견조하다는 사실을 반영하는 지표는 거의 없었고, 금융 시장 불안도 지속되고 있다"면서 이런 걱정을 키우게 했는데요.
이 발언을 놓고 미국이 추가로 금리를 낮춰 증시에 도움을 줄 것이란 기대도 나오고도 있지만, 지금은 금리 인하를 통한 위기 연장보다는 위기의 원인에 좀더 초점을 맞출 때로 보입니다.
2. 호재보다 악재 많은 이번 주 증시
이런 해외 악재들은 우리 증시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증시 주변 여건을 보면 호재보다는 악재가 훨씬 많은 상황인데요.
이번 주 코스피 2000선을 회복한다고해도 주가가 지난 주처럼 변동 폭이 큰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불안하다는 거죠.
중국이 어제(11일) 전격적으로 추가 긴축정책을 발표하면서 인민은행 지급준비율이 13.5%로 20년 만에 최고 수준이 됐는데요.
이 자체로 큰 타격을 줄 지는 오늘 지켜봐야 겠지만 주변 상황이 좋지는 않습니다.
미국 경제가 흔들리고 있고, 중국은 개인들의 홍콩증시 투자 허용을 무기한 연기하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죠. 여기에 유가 급등과 달러약세라는 불안요인도 여전합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지난 금요일 외국인이 8천억 원이라는 대량 매도를 했다는 점입니다.
그동안 매도세가 주춤했던 것과 다른 흐름인데 매도 규모가 커질 지를 신경쓸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거의 유일한 증시의 버팀목이 2000선 밑에서 적극 주식을 사고 있는 펀드자금인데요. 지난 이틀 동안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환매가 이어지고 있는 점은 부담입니다.
앞으로의 장세를 보는 핵심은 과연 주가가 내년 경제 전망을 반영하기 시작했느냐입니다.
그렇다면 미국발 세계 경기 둔화로 내년 초까지는 주가가 약세를 보일 수 있고, 그렇지 않다면 아직 상승여력이 있다고 보고 1900선 밑에서는 주식을 살 만할 텐데요.
분위기는 상승여력이 있다는 쪽이 우세하지만, 지금은 주식비중을 늘리기보다는 현금을 확보한 뒤에 기회를 보라는 조언이 훨씬 많은 편입니다.
3. 건설업체 '배짱 분양', 미분양 키운다.
건설업체들이 배짱 분양을 하면서 미분양이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입지조건과 브랜드가 좋아도 미분양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고 미분양 상황을 예상할 수 있었지만 분양가 상한제에 적용되지 않기 위해 건설업체들이 지난 달까지 분양 물량을 집중했기때문입니다. 더욱이 분양가도 비싸게 책정해 미분양을 초래하고 있는데요.
서울 강북의 한 주상복합아파트의 경우 최근 3순위 청약을 마쳤는데 120가구 모집에 31명만 접수해 74%가 미분양으로 남았습니다.
3.3제곱미터, 즉 평당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2백만 원 이상 높은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 업체 같은 경우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물량해소에 나서고 있고 다른 미분양 아파트들도 중도금 비중을 줄이는 등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우고 있는데요.
건설업체들은 분양가 상한제에 적용받기보다는 일단 높은 분양가로 청약접수를 한 뒤 미분양 물량을 파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죠.
하지만 소비자들의 생각은 좀 다른 것 같습니다. 유명 업체가 아니더라도 분양가만 낮으면 사람들이 몰리고 있는데요.
실제로 용인 흥덕지구의 한 아파트는 분양가가 주변보다 400만 원 정도 싸다 보니까 최고 58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경기가 좋을 때는 분양가가 높아도 분양이 잘 됐지만 지금처럼 시세보다 싼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는 고분양가 아파트에 소비자들이
예민할 수 밖에 없습니다.
소비자들의 기대와 동떨어진 업체들의 배짱분양이 이어질 경우 이미 9만 가구를 넘어선 미분양 아파트가 더욱 늘어나는 상황이 닥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경제지표]
<국내>
코스피지수 1,990.47 +10.91
코스닥지수 779.04 -0.61
환율 906.80 -1.70
<아시아>
중국 상해종합지수 5,315.54 -14.5
일본 닛케이 15,583.42 -188.2
홍콩 항셍 28,783.41 +23.2
<미국>
| 다우존스 | 13,042.74 | ▼ 223.6 | ||
| 나스닥 | 2,627.94 | ▼ 68.1 | ||
| S&P 500 | 1,453.70 | ▼ 2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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