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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원 괴자금' 일부는 위장계열사 횡령액"

김석원 전 쌍용그룹 회장의 범죄수익 은닉 혐의를 수사중인 서울 서부지검은 7일 김 전 회장 자택에서 발견된 괴자금의 일부가 위장계열사로부터 횡령된 자금이라는 사실을 파악하고 액수를 파악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김 전 회장이 위장계열사들을 통해 조성한 비자금과 자택에서 발견된 67억 원의 괴자금이 맞물려 있다며 해당 업체의 관계자들을 잇따라 소환해 자금의 조성 명목과 과정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 9월 김 전 회장의 부인 박문순 성곡미술관 관장이 미술관 공금을 빼돌린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김 전 회장의 자택 금고에서 수표와 현금 63억 원과 엔화 4억원 등 67억 원의 찾아 압수했다.

또 검찰은 함께 발견된 차명계좌 등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김 전 회장이 운영에 개입하고 있는 4∼5개 업체가 회계조작을 통해 거액의 자금을 빼돌렸으며 그 일부가 김 전 회장에게 흘러간 사실도 확인한 바 있다.

검찰은 이날도 김 전 회장과 그가 명예회장으로 있는 쌍용양회와 특혜거래를 한 것으로 의심되는 업체 등 위장계열사 관계자들을 소환해 횡령 및 배임 혐의를 입증하는 데 주력했다.

검찰 관계자는 비자금으로 추정되는 자금의 조성 명목과 과정을 일일이 확인하는 게 만만찮기 때문에 김 전 회장을 사법처리하는 데도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이 이끌던 쌍용그룹에는 외환위기 후 공적자금 1조 원이 투입됐으나 대부분 국고에 환수되지 않았다.

그는 1998∼2000년 쌍용양회가 보유한 부동산 등을 헐값에 친인척에게 넘겨 회사가 262억 원의 손해를 보게 하고 회삿돈 49억 원을 횡령한 사실이 공적자금비리합동단속반에 적발돼 2005년 징역 3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으나 지난 2월 특별사면됐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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